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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중남미 이슈

페루에서 검거된 핸드폰 날치기 '달인'

대부분의 남미 국가에서 핸드폰은 아주 위험한(?) 물건입니다. 

 

함부로 핸드폰을 들고 다니다가는 날치기의 타깃이 될 수 있거든요. 우리나라는 핸드폰을 마음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특히 페루는 남미에서 핸드폰 날치기가 가장 성행하는 나라 중 하나인데요. 페루에서 역대급 핸드폰 날치기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페루 카야오에서 지난 31일 발생한 사건인데요. 

 

길에서 핸드폰이 울리자 전화를 받으려던 한 여성이 날치기범에게 핸드폰을 강탈당했습니다. 

 

어디선가 오토바이를 타고 출현한 날치기범은 정말 순식간에 핸드폰을 낚아채곤 어디론가 도주해버렸다고 합니다. 

 

여자는 주변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는데요. 

 

용의자가 오토바이 날치기범이었다는 말을 듣고 경찰은 현장에 오토바이 경찰을 출동시켰습니다. 

 

그리고 GPS로 피해 여자의 핸드폰 위치를 추적했습니다. 

 

핸드폰 날치기범은 범행 현장에서 그닥 멀지 않은 곳에 있었습니다. 

 

오토바이 경찰이 접근하자 날치기범은 오토바이를 탄 채 도주했지만 결국 체포됐는데요. 

 

경찰은 검거한 날치기범의 백팩을 검사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백팩에서 무려 13대의 핸드폰이 쏟아져 나온 것입니다. 

 

날치기범을 경찰서로 연행해 조사를 하는 과정에선 더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습니다. 

 

13대의 핸드폰 날치기사건이 발생한 시간을 확인해 보니 불과 1시간 동안에 벌인 범행이었던 것입니다. 5분마다 1대꼴로 핸드폰을 훔쳤다는 얘기죠.  

 

게다가 날치기범이 강탈한 핸드폰은 모두 현지의 프리미엄 폰이었다고 해요. 선별력까지 겸비한 그야말로 날치기의 달인이었던 셈입니다. 

 

페루는 자타가 공인(?)하는 핸드폰 위험국가에요. 

 

지난해 페루의 이동통신사가 통신망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정치처분한 핸드폰은 무려 176만9388대였습니다. 나중에는 순위가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지난해 8월까지 이 부문에서 페루는 남미 1위를 달렸습니다. 

 

혹시라도 페루로 여행이나 출장을 가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 핸드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