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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중남미 이슈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광풍에 중남미 휘청

중남미에 코로나19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브라질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가 워낙 독종이라 확진자와 사망자가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인데요. 

 

무선 레이스라도 벌이는 것처럼 중남미 주요 국가가 매일 신기록을 갈아엎고 있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코로나19 백신 모범국 칠레부터 볼까요? 

 

칠레는 전체 국민의 24%가 최소한 1회 이상 백신을 맞았지만 최근 확진자 증가세가 무섭습니다. 

 

2일 칠레에선 81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칠레에서 하루에 8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처음 있는 일이었어요. 

 

심각한 건 최다 기록이 불과 며칠 사이에 깨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8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2일 전까지 종전의 최다 기록은 7830명이었는데요. 이 기록은 전날인 1일 수립된 것이었습니다. 하루 만에 최다 기록이 경신된 것입니다. 

 

코로나19 1차 유행 때인 지난해 7~9월에도 확진자가 7000명 선이었던 칠레로선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페루도 상황은 심각합니다. 페루에선 코로나19 사망자 최다 기록이 깨졌습니다. 

 

페루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3일 페루에선 코로나19 확진자 294명이 사망했습니다. 

 

종전의 최다 기록은 지난달 17일 252명이었는데 보름 만에 3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나오면서 기록이 깨진 것입니다. 

 

지금까지 페루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는 5만2615명에 달하는데요. 

 

실제로는 코로나19 사망자가 이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고 합니다. 

 

페루 보건부에 따르면 사망 전후로 확진 판정을 받진 않았지만 사인이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사례를 포함하면 사망자는 14만7000명에 이른다고 하거든요. 

 

페루에선 확진자 상황도 보통 심각한 게 아닙니다. 

 

지난 1일 페루에선 확진자 1만2916명이 보고돼 일간 집계로는 사상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확진자가 얼마나 많은지 병원에 미처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이 병원 밖에 텐트를 치고 대기하는 진풍경까지 목격되고 있어요. 

 

3일 현재 페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 156만8345명을 기록 중이랍니다. 

 

남미의 인구소국 우루과이도 난리입니다. 

 

우루과이는 지난해 한때 코로나19 안전지대로 각광을 받기도 했는데요. 최근엔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2일 우루과이에선 338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종전의 일간 최다 기록은 지난달 27일 3124명이었죠. 

 

우루과이의 인구는 348만에 불과합니다. 

 

하루 3200~3300대로 확진자가 나온다는 건 인구 1000명당 1명꼴로 코로나19에 걸리고 있다는 의미가 되죠. 

 

우루과이가 바짝 긴장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입니다. 

 

중남미에서 이렇게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건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때문입니다. 

 

우루과이의 경우만 봐도 세로라르고, 리베라 등 브라질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 원인이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때문이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어요.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바이러스에 비해 보통 독한 놈이 아닙니다.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은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70% 이상 높다고 해요. 

 

게다가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이 다시 코로나에 걸릴 위험도 60%를 상회한다하고 하네요. 

 

중남미 각국이 앞다퉈 국경을 봉쇄하고 있는 것도 결국은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서인데요, 일각에선 이미 변이 바이러스가 퍼질 대로 퍼져 늦어버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답니다. 

 

이 포스팅은 제가 5일 쓴 기사를 최근의 현지 사진과 함께 재정리한 것입니다. 

 

제가 쓴 이 기사는 포털 다음 메인에 걸리는 영광(^^)을 얻기도 하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