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한 현직 여자시의원이 노출증 시비에 휘말렸습니다.
급기야 동료 시의원들은 그녀에게 "제발 좀 가려주세요"라고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는데요.
도마에 오른 여자시의원은 전혀 그럴 뜻이 없다며 당당히 버티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지방도시 살타의 현직 시의원인 칸델라 코레아(28)가 바로 논란의 핵이 되고 있는 인물입니다.
현지 언론은 "코레아가 노출이 심한 사진을 SNS에 자주 올리고 있는 데 대해 동료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면서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익명을 원한 한 시의원은 "제발 좀 (몸을) 가렸으면 좋겠다는 의원들이 많다"면서 "직간접적으로 이런 메시지가 그녀에게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네요.
코레아는 최근에도 속옷 차림으로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요.
그 속옷이라는 게 털실로 짠 것이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위의 저 사진입니다)
아무래도 선정적인 분위기가 물씬 흐르는 사진이다 보니 동료 시의원들이 "도대체 뭐하는 짓이냐"고 반발을 하고 있는 셈이죠.
그런데 사실 코레아의 이력을 보면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코레아는 원래 피트니스 강사였는데요. SNS로 활발하게 팬들과 소통하는 인플루언서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정치에 입문해 덜컥 시의원이 됐죠.
시의원이 된 후에도 그녀는 SNS를 접지 않았는데요.
자신의 시의정 활동을 알리는 통로로 기존의 SNS를 사용하다 보니 노출이 심한 사진들과 정치메세지가 뒤범벅이 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가장 최근에 코레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으로 알린 시의정 활동은 아동비만에 대한 결의안 채택을 대표 발의했다는 내용이었어요.
물론 이런 알림글 위와 아래로는 어김없이 선정적인 사진들이 올라 있습니다.
익명의 한 시의원은 "시의회의 품위와 직결된 문제라고 본다"면서 "노출이 심한 사진을 보면서 시민들이 시의회를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된다"고 했네요.
아주 일리 없는 말은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코레아는 당당합니다. 노출이 심한 사진 공유하기를 중단할 뜻도 없다고 해요.
코레아는 "나는 지금 이런 모습으로 여기까지 왔다"면서 "내가 왜 바뀌어야 하나요?"라고 오히려 반문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사회가 강요하는 선입관을 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노출증을 지적하는 동료 의원들에게 마치 "꼰데 짓 그만하세요"라고 일갈하고 있는 듯합니다.
위축되지 않고 자신에게 스스로 당당한 모습이 참 보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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