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소 도둑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소고기를 주식으로 삼고 있는 국가인데요. 최근에 소고기 공급물량이 줄면서 소를 도축하려는 도둑이 많아지고 있는 건데요.
한국으로 치면 쌀 도둑이 많아지고 있는 것과 다를 게 없는 겁니다.
축산대국인 아르헨티나는 거의 방목을 합니다.
넓은 초원에 소를 자유롭게 풀어 놓고 키우는 것이죠. 그래서 시간이 되면 목동들이 소를 찾아 우리에 들이곤 하는데요.
이때 소의 수가 부족하면 "아차~ 도둑을 맞았구나" 이렇게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소가 이렇게 발견되는 경우도 최근엔 있었습니다.
누군가 소의 머리를 잘라 버리고 소의 몸통만 훔쳐간 것입니다.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의 한 농장에서 최근에서 실제로 벌어진 사건이랍니다.
이렇게 머리만 발견된 소가 2마리였다고 하는데요. 농장 관리인은 "신속하게 소를 훔쳐가려고 총으로 소를 쏴 죽인 후 몸통만 들고 간 것 같다"고 했어요.
이렇게 훔쳐간 소는 도축 후 부위별로 고리를 발라내 먹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아르헨티나 국민이 소고기라면 미치고 환장하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 정도로 소고기 사랑이 지극한 줄은 몰랐어요.
아르헨티나의 국민 1인당 연간 소고기 소비량은 지난해 49.7kg였는데요. 한때 70kg에 육박했던 게 이렇게 줄었지만 여전히 연간 소고기 소비량은 세계 최상위권이락도 할 수 있죠.
아르헨티나 정부는 최근 소고기 공급량이 줄어들자 소고기 수출을 한시적으로 금지시켰습니다.
지난달 17일부터 30일 동안 소고기 수출을 하지 못하도록 했죠.
수출을 막아 내수 물량을 늘이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는데요. 아직까지 가시적인 효과가 나오지는 않고 있다는 게 중론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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