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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스트레스 받고 떼죽음 당한 돌고래 15마리

아르헨티나에서 집단 폐사한 돌고래들이 발견됐습니다. 

 

떼죽음을 당한 돌고래들, 사인이 스트레스로 보인다고 하니 더더욱 안타까운 일인데요. 

 

사람이나 동물이나 정말 스트레스는 치명적이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떼죽음을 당한 돌고래들이 발견된 곳은 아르헨티나 리오 네그로주의 한 해변입니다. 

 

가까운 곳에 라스그루타스라는 해수욕장이 있다고 하죠. 

 

처음으로 죽은 돌고래를 목격하고 신고한 사람들은 아침에 바닷가에 나갔던 현지 주민들이었다고 해요. 

 

한 주민은 "멀리서 보니 검은 것들이 해변에 널려 있었다"면서 "죽은 돌고래라는 생각은 꿈에도 못했다"고 했는데요. 

 

그렇죠, 흔한 일이 절대 아니니까 아무도 돌고래들이 떼죽음을 당한 것이라고 상상을 하진 못했을 거예요.

 

아무튼 가까이 가서 보니 해변에 나뒹굴고 있는 건 돌고래들의 사체였습니다. 

 

깜짝 놀란 주민들은 즉각 리오 네그로주의 동물보호국에 사건을 신고했죠. 

 

돌고래들이 집단 폐사했다는 말을 들은 동물보호국은 황급히 현장으로 달려갔구요. 

 

그리고 살펴보니.. 정말 돌고래들이 힘없이 죽어 해변에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동물보호국은 돌고래들의 사체를 수습해 일단 검시를 했는데요. 

 

먼저 죽은 돌고래들은  프란시스카나(학명 Pontoporia blainvillei)라는 종이었습니다. 

 

프란시스카나 돌고래는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교역에 관한 국제협약(Cites)에 따라 멸종위기종으로 등록된 돌고래라고 하네요. 

 

가뜩이나 멸종위기에 몰린 아까운 녀석들인데 돌고래들은 왜 떼죽음을 당한 것일까요?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를 유력한 사인으로 꼽았습니다. 

 

그리고 돌고래들에게 스트레스를 준 범인(?)으로 고래를 꼽았습니다. 

 

리오 네그로 바다에는 매년 이맘때가 되면 고래들이 떼지어 몰려오곤 하는데요. 

 

엄청난 덩치의 고래들은 돌고래를 잡아먹는다고 해요. 

 

고래들은 보통 5~7마리씩 떼를 지어 이동하는데 이 녀석들이 돌고래 사냥을 한다고 하는군요. 

 

보통 5~7마리 중 1~2마리가 대표로 사냥에 나서는데 돌고래를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도망을 친답니다. 

 

죽은 돌고래들은 사냥감이 되자 죽기살기로 탈출한 것 같다는데요. 

 

이때 너무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나머지 심장마비가 온 것 같다는 데 전문가들의 소견입니다. 

 

전문가들은 죽은 돌고래들에게 외상의 흔적이 없다는 점을 들어 이런 가설을 내놨는데요. 

 

사인 확인을 하기 위해 죽은 돌고래들을 한 대학연구소로 옮겨가 동물부검까지 실시했습니다.

 

사인이야 밝혀지겠지만 멸종위기에 처한 녀석들이 스트레스로 죽은 것 같다고 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아르헨티나 남쪽에 가서 요트를 탈 때 돌고래떼를 만난 적이 있는데 돌고래들, 정말 사람에겐 친근하게 다가오거든요. 귀여운 녀석들인데... 진심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