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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산에서 서핑? 절대 안전국가 볼리비아에 쓰나미가 웬말

안녕하세요!

 

요즘 칠레와 볼리비아 등 중남미를 덜덜 떨게 한 일이 있습니다. 짐작이 가시나요? 맞습니다. 바로 지진입니다. 

 

지난 2010년 칠레에 엄청난 지진과 쓰나미가 닥쳐서 정말 큰 피해가 났던 것, 기억하시나요? 당시에 중남미 각국에서 현장 취재를 갔는데요. 자동차가 고속도로를 달릴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아스팔트가 쩍쩍 갈라져 있었어요. 

 

하지만 칠레가 지진이나 쓰나미 때문에 막대한 피해를 입은 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칠레의 3대 지진을 보니 정말 수치만 봐도 소름이 끼칩니다. 

 

 

<신사 할아버지, 옷차림은 말끔하지만 표정은 어두워 보이죠.>

 

지금까지 가장 큰 지진은 1960년에 발생한 규모 9.5 강진이었습니다. 

 

이 지진은 일본에까지 여파가 갔다는데요. 지금까지 인류 역사상(물론 관측이 시작된 이후를 말하겠죠) 가장 규모가 센 지진으로 기록돼 있다고 합니다. 

 

2위는 2010년 2월 27일 발생한 규모 8.8 지진이었습니다. 

 

쓰나미가 얼마나 세게 밀려왔는지 섬 마을이 완전히 없어지는 일까지 발생했죠. 

 

  

<이 정도면 아수라장 그 자체입니다.>



<배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대형 선박들이 마구 밀려왔네요.>


<전 재산을 잃은 주민들은 얼마나 기가 막혔을까요...>

 

 

3위는 이번에 발생한 규모 8.2 지진이었습니다. 불과 4년 새 사상 두 번째와 세 번째로 센 지진을 얻어맞았으니 참 안타까운 일이에요. 

 

칠레는 참 착한 국가인데요...

 

 

그런데 이런 와중에 엉터리 오보가 나와 조롱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남미국가 볼리비아에 쓰나미가 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남미 각국이 지진과 쓰나미 경고를 받았었는데 웃길 게 뭐냐고요? 그렇습니다. 천재지변에 안전한 나라는 없겠죠.   

 

하지만 볼리비아는 쓰나미에는 절대 안전합니다! 단.언.컨.대 절대 쓰나미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볼리비아는 내륙국가이거든요^^ 바다가 없으니 쓰나미가 날 수가 없는 거죠. 지진은 날 수 있겠지만요...

 

기사 보실게요. 

 

 

<자막을 잘 보시면 절대안전 국가 볼리비아의 이름이 올라있죠?>



내륙국가에 쓰나미 경고라니... 황당뉴스

 

산이 전혀 없는 나라에 산사태가 난다는 경고가 나온다면 얼마나 황당할까. 바다를 찾아볼 수 없는 내륙국가에 일부 중남미 언론이 쓰나미 경고보도를 내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어이없는 사태는 최근 칠레에서 강도 8.2의 강진이 일어나면서 발생했다. 

 

중미 니카라과의 한 방송이 "중남미의 여러 나라가 지진과 쓰나미의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페루, 파나마, 니카라과와 함께 볼리비아를 쓰나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국가로 소개했다. 

 

하지만 볼리비아는 원천(?)적으로 쓰나미가 발생할 수 없는 국가다. 바다와 맞닿은 곳이 없는 내륙국가이기 때문이다. 볼리비아는 1879년 칠레와의 전쟁에서 패하면서 태평양으로 나가는 땅을 잃었다. 

 

니카라과 방송은 황당한 보도를 내면서 베네수엘라에 본부를 두고 있는 남미뉴스전문채널 텔레수르의 화면을 배경으로 내보냈다. 

 

텔레수르는 "볼리비아에 쓰나미가 올 수 있다."는 엉터리 보도를 냈다는 누명(?)을 썼다. 

 

"바다가 없는 볼리비아에 쓰나미가 온다니 기적 같은 일이네." "언론사가 쓰나미의 개념도 모르네."라는 등 황당경고를 조롱하는 글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꼬리를 물고 오르자 텔레수르는 보도자료를 내고 해명에 나섰다. 

 

텔레수르는 "텔레수르 화면이 배경으로 나갔지만 볼리비아를 잠재적 쓰나미 피해국가로 경고한 건 니카라과 방송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엉터리 경고보도를 낸 건 니카라과 방송뿐 아니었다. 아르헨티나의 국영방송도 뉴스시간에 어이없는 보도를 냈다. 뉴스는 "칠레, 볼리비아, 페루, 에콰도르 등지에 쓰나미 경보가 발동됐다."고 보도해 웃음거리가 됐다.  

 

사진=TV 캡처

 

<이렇게 어이 없는 보도가 나오다 보니 이런 사진까지 SNS에 등장했습니다. 산에서 즐기는 서핑이라... 이해가시죠?>

 

 

쓰나미는 스페인어로도 그냥 tsunamis라고 합니다. 발음은 쑤나미라고 하시면 원어민 발음이에요^^

 

요즘 일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주말에도 포스팅을 못했답니다. 

 

꾸준히 블로그 방문해주시는 분들에게 죄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