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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철장에 갇힌 18세 청년, 아버지의 과잉보호?

최근에 아르헨티나에서 아주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양부모가 어린아이를 차고에 갇아놓고 동물처럼 키운 사건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파라과이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어요.

그런데 속사정은 완전히 다른 것 같습니다.

 

 


 

끔찍한 아르헨티나 사건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한 사건은 정말 끔찍했습니다.

 

소녀는 15살인데요. 장장 9년간 차고에 갇혀 살았다고 합니다. 차고에서 소녀는 개, 원숭이와 함게 살았습니다. 그저 빵조각이나 던져 주면서 동물처럼 키운 겁니다.

 

아니죠. 소녀는 동물보다 못했습니다. 짐승 같은 양부모는 원숭이에겐 바나나를 주면서 소녀에겐 먹지 못하게 했다고 하네요.

 

소녀는 왜 이런 양부모에게 넘겨진 것일까요?

 

 

<소녀가 갇혀 지내던 곳입니다. 사람이 사는 곳이라고 보기 어렵죠?>


알고 보니 소녀에겐 친엄마가 있습니다. 하지만 9년 전 법원이 소녀의 양육을 문제의 부부에게 맡겼다고 합니다.

 

친엄마가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워 아이를 키우지 못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법원이 왜 이 부부에게 아이를 맡기게 된 것인지는 정확히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부부는 아이를 맡아 키우면서 사실상 양부모가 됐습니다. 하지만 사랑을 나눠주기는커녕 동물처럼 키운 겁니다.

 

그럴 거면 도대체 왜 아이를 맡았는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소녀는 다행히 최근 극적으로 구출됐습니다.

 

결정적인 건 소녀의 언니였어요. 엄마가 경제적 능력이 없어 뿔뿔이 흩어졌던 소녀의 친언니가 동생을 찾아 나섰다가 동물같은 생활을 하는 걸 알게 되자 경찰에 신고를 한 겁니다.

 

불쌍한 소녀를 동물처럼 키우던 부부는 경찰에 구속 기소됐습니다.


경찰이 조사를 해보니 부부는 '성스런 죽음'이라는 사이비 종교에 빠져 있었다고 합니다.

 


​<​이게 바로 사이비 종교 성스런 죽음의 상징물입니다. 별로 좋을 게 없는 종교라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은 최근에 터졌는데요. 얼마 있지 않아 아르헨티나의 이웃나라 파라과이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터졌습니다.

 

그런데 속사정은 약간 달라요. 기사 읽어보실게요.

 

 

지적장애에 다리까지 마비, 철장에 갇혀 살던 18세 청년

 

아버지가 만든 철장에 갇혀 지내던 청년이 구출됐다. 자식을 동물처럼 철장에 가둬두고 키운 아버지는 "혼자 있을 때 자식이 다칠까봐 보호를 위해 철장을 만든 것"이라고 항변했다.

 

사건은 최근 남미 파라과이에서 발생했다.

 

수도 아순시온에서 남부로 270km 정도 떨어져 있는 시골마을 산 라몬에서 벌어진 일이다.

 

익명의 전화가 청년을 구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제보자는 경찰에 전화를 걸어 "철장에 갇혀 살고 있는 청년이 있다."며 구출을 요청했다.

 

경찰이 제보에 따라 집을 찾아가 보니 정말 철장에 남자 청년이 갇혀 있었다.

 


 

 

청년은 지적장애를 갖고 있었다. 두 다리마저 정상이 아니라 걷지도 못했다. 청년이 할 수 있는 건 기어다니는 일뿐이었다.

 

경찰은 청년을 철장에서 구출하는 한편 부모를 찾았다. 18세 청년은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다.

 

철장을 만든 건 바로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먹고살려면 일을 해야 하는데 지적장애가 있고 걷지도 못하는 아들이 집에 혼자 있게 돼 안전을 위해 철장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기어다니다 혹시라도 사고를 당할까 철장을 만들어 가둬두곤 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청년을 병원으로 데려가 건강진단을 받도록 하는 한편 "청년을 위해 휠체어를 기증해 달라."고 마을 주민들 도움을 요청했다.

아버지의 사법처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사진=TV 캡처


 

왠지 이 사건은 아버지의 무지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자식을 학대하려는 의도는 없었던 것 같은데 방법은 분명 잘못된 것이죠. 아무튼 이제 청년이 제대로 된 환경에서 보호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