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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자동차에 올라탄 개, 사연도 가지가지

사람과 가장 친한 동물은 개라고 합니다. 

그래선지 자동차에 가장 자주 타는 동물도 개가 아닌가 싶은데요. 주인의 사랑을 받으면서 편안하게 승차하는 개도 많지만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자동차에 몰래 올라 탄 사건도 적지 않네요. 개의 무임승차 사건이라고나 할까요? 


브라질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자동차에 치인 개가 기적적으로 살아나 앞 범퍼에 끼인 사건입니다. 자동차를 몰던 30대 대학생은 살짝 충격을 느꼈지만 범퍼에 개가 낀 줄은 꿈에도 모르고 그대로 운전을 했다고 하네요. 

개는 유기견이었는데요. 무려 88km나 자동차 범퍼에 끼어 달렸다고 하니 얼마나 불안했을까요. 자칫 로드킬이 될 뻔했는데 기적입니다.


감동의 멕시코 충견 스토리 

이에 앞서서 지난 8월에는 멕시코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어요. 하지만 사고가 아니라 충견의 감동적인 동승작전이었습니다. 쓰러진 주인이 앰뷸런스에 실려가자 충견이 앰뷸런스 뒷범퍼에 무작정 매달린 거에요. 

멕시칼리라는 곳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쓰러진 남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앰뷸런스가 출발하면서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119가 출동한 것이죠. 의식이 없는 남자를 급하게 싣고 앰뷸런스가 달리기 시작했는데 옆을 지나는 자동차들이 크락션(경적)을 울리고 난리를 치더랍니다. 

자동차 뒤쪽에 누군가 타고 있다는 말을 듣고 앰뷸런스가 멈췄는데요. 대원들이 내려보니 앰뷸런스 뒷범퍼에 세퍼트 한 마리가 올라타 있었다고 하는군요. 

알고보니 쓰러진 남자의 애견이었어요. 

<주인 곁을 지키고 있는 충견 까삐딴. 사진=유튜브 캡처>


주인을 싣고 가는 앰뷸런스에 무작정 올라탄 것이죠. 세퍼트가 올라탄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앰뷸런스가 남자를 타운 곳에서부터 멈춘 곳까지 거리는 12-15km 정도 된다고 하네요. 

손도 없는 개가 어떻게 달리는 앰뷸런스 범퍼에 떨어지지도 않고 매달려 있었는지... 정말 대단한 일이죠? 

감동한 대원들이 세퍼트를 앰뷸런스에 태웠는데요. 애견의 정성 덕분이었을까요? 

쓰러졌던 남자는 바로 정신을 차렸다고 하네요. 남자가 "까삐딴!(captitán)"이라고 이름을 부르자 세퍼트는 꼬리를 흔들면서 반가워하더래요. 구조대원들은 세퍼트의 충성심에 감동했다고 하네요. 저도 완전 감동입니다.

까삐딴(captitán)은 스페인어로 캡틴이라는 뜻입니다. Captitán 이렇게 '딴(n)'에 액샌트가 있으니까 강세에 유의하면서 발음해주세요~
 
까삐 이렇게요~


그럼 브라질에서 벌어진 일 소개할게요. 제가 최근에 쓴 기사입니다^^



치이고 끼였지만 살아남은 유기견 '빅토리' 화제  

기적적인 견공 무임승차(?)사고가 남미에서 일어났다. 브라질에서 자동차에 치인 유기견이 범퍼에 끼어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사고는 브라질 북동부 이타페팅가에서 발생했다. 35세 늑깎이 대학생 훌리오 세사르 시케이라가 몰던 자동차에 길을 건너던 유기견이 치였다.  시케이라가 고속도로를 달릴 때 벌어진 일이다. 둔탁한 소리가 살짝 들렸지만 남학생은 그대로 엑셀을 밟았다. 워낙 치안이 불안한 곳이라 자동차를 세울 용기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속도로를 빠져 나온 남학생은 1시간 남짓 운전해 대학캠퍼스에 다달았다. 행인들이 자동차 앞부분을 가르키며 무언가 고함을 지른 건 그때였다.  

<구조되는 유기견. 정말 기적 같은 일입니다. 저런 곳에 끼이다니... 사진=미시오네스온라인>


차에서 내려보니 자동차 범퍼 사이에 1마리가 개가 끼어 있었다. 고속도로에서 마주친 바로 그 개였다. 남학생은 고속도로를 달릴 때 유기견을 보고 살짝 핸들을 틀어 피했지만 개가 범퍼 사이에 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남학생은 "둔탁한 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충격은 거의 느끼지 못했다."면서 "개가 죽지 않은 걸 확신했었다."고 말했다.

남학생은 유기견을 목격한 지점에서 도착지점까지 평균 시속 88km 속도로 주행했다. 범퍼에 낀 개가 공포에 떨며 무임승차한 거리가 90km에 육박한다는 것이다. 

구사일생 목숨을 건진 유기견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구조됐다. 유기견을 살펴본 수의사는 "앞다리가 부러졌지만 다른 곳은 다친 데가 없다."고 밝혔다. 

시케이라와 소방대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유기견에 '빅토리(승리)'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사진=미시오네스온라인 

읽어주신 모든 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