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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어딜 쏘다니냐! 주택가에 출현한 뱀떼

제가 제일 싫어하는 동물 가운데 하나가 바로 뱀이에요. 

머리털 나고 한번도 만진 적도 없고 만지고 싶지도 않고 보는 것도 싫고요. 

스페인어로 뱀은 보통 serpiente라고 하는데요. 그 이름도 마음에 안 들어요... (이렇게 스페인어 단어 하나씩 공부하다 보면...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꽤 든든한 내공이 쌓이겠어요~).  

그런데 주택가에 뱀들이 떼지어 출현했네요.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평화로운 주택가에 갑자기 뱀들이 나타났으니 주민들은 얼마나 놀랐을까요. 주민들은 기겁하고 신고를 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119는 171이랍니다. 베네수엘라 여행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생포한 뱀들과 함께 인증샷. 길이가 꽤 길어 보이죠? 사진=파노라마>


자~ 전화를 받고 바로 대원들이 출동했습니다. 

그래서 구석구석 뒤져서 찾아낸 뱀이 무려 5마리. 대원들은 포획한 뱀을 들고 인증샷까지 남겼네요. 에구 끔찍합니다~

<보물찾기 아닙니다. 뱀찾기 입니다. 사진=파노라마>


주택가를 슬슬 미끄려져 다니다가 잡힌 뱀은 tragavenado라고 불리는 종이랍니다. 

보통 길이가 4m에 달한다는데 이번에 붙잡힌 녀석들은 그렇게까지는 길어 보이지 않네요. 

그래도 기분 나쁘기는 마찬가지. 

<생포한 뱀들과 함께 인증샷. 길이가 꽤 길어 보이죠? 사진=파노라마>


뱀들이 출현한 곳은 베네수엘라의 마라카이보라는 곳입니다. 지도를 들여다 보면 베네수엘라 북서부에 위치한 곳이에요. 카리브가 가깝겠네요. 

그런데 이 뱀들이 어디서 나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답니다. 

혀만 낼름낼름 하니까 입을 열리도 없고... 결국 이건 확인되지 않겠죠? 마라카이보에서는 올해 들어서 벌써 5명이 뱀에 물렸다고 하네요. 오늘이 10일이니까 이틀에 1명 꼴로 뱀에 물린 사람이 나왔다거는 거네요. 

저는 못 가겠네요...

저는 뱀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곳이 좋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