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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공포의 식인물고기, 그들의 대침공이 시작됐다!

지금 남반구는 여름이에요. 님반구 사람들은 원래 여름을 좋아합니다. 


12월부터 여름이 시작되면 경제활동이 마비됩니다. 너도나도 바다로~ 외국으로~ 짐을 꾸려 휴가를 떠나기에 바쁩니다~ 1년 열심히 일해서 모은 돈을 여름시즌 피서와 여행에 다 써버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너무한 것 아니냐고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여기 사람들 생각은 다르더군요. "어차피 즐기려고 일하는 것 아니냐~" "1년간 열심히 일했으니 쉴 권리도 얻은 게 아니냐~" 뭐 이러면서 열심히 모은 돈 아낌없이 써버립니다~

그렇게 즐기면서 사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고... 대책(?) 없다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 꼼꼼하게 살펴보니 이렇게 살 수 있는 이유가 다 있더라고요^^ 이건 나중에 한번 포스팅하기로 하겠습니다~ 




지긋지긋하게(?) 즐기는 여름휴가

피서기간은 보통 15일입니다. 그나마 이것도 짧아진 거에요. 예전에는 30~40일 동안 바닷가에 눌러앉아 있다가 올라오는 사람도 수두룩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노는 것도 지겨울 듯~

스페인어 한마디 공부하고 갈까요^^ 여름은 스페인어로 verano라고 합니다. "피서를 떠나다" "여름휴가를 즐기다"라는 뜻의 동사로는veranear가 있습니다. 

단어를 공부할 때 이렇게 연관이 있는 녀석들을 굴비처럼 엮어서 외우면 효과가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굴비 얘기가 아니라 피라냐 얘기에요^^)


열파! 폭염! 살인더위!

아무튼 이렇게 사랑 받는 여름이 올해도 어김없이 또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벌써부터 너무 덥다는 거에요. 여름은 더워야 제맛이지만 아르헨티나는 요즘은 너무 더워서 난리입니다. 43년 만에 가장 더운 12월이 왔다고 하네요.  

열파 혹은 폭염이라고 하죠? 그게 밀려오는 바람에 사람들이 헐떡헐떡~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선 온도가 37~38도까지 올라갔습니다. 26일에도 체감온도는 지방에선 체감온도가 체감온도가 50도까지 상승한 곳이 있다고 합니다. 너무 지면이 달아오른 나머지 아스팔트가 솟아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저마다 물에 풍덩풍덩~ 심지어 분수 안에 뛰어든 사람도 있었습니다.  

<분수대에 뛰어든 청년. 시원하십니까? 사진=텔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사진=인포바에> 



<미녀도 더위에는 속수무책~ 사진=인포바에> 

<폭염으로 솟아오른 아스팔트. 더위도 무섭네요. 사진=딘> 


이번에 소개할 사건은 너무 더운 날씨 때문에 발생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지방 로사리오에서 주민들이 더위를 식히려 파라나라는 강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었는데요. 식인 민물고기 피라냐가 떼지어 나타나서 사람들을 공격한 겁니다. 

최소한 60~70명이 피라냐에 물어뜯기고 7살 여자어린이는 그만 손가락 1마디를 잘리고 말았습니다. 

현지 언론은 "(아직은 때가 아닌데) 갑자기 피라냐가 떼지어서 출현한 데는 비정상적으로 더운 날씨도 한 이유가 됐다"는 전문가 분석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 쓴 기사입니다~


성탄절에 출현한 피라냐떼, 물놀이하던 주민들 무차별 공격  

더운 크리스마스를 맞아 평화롭게 물놀이를 하던 주민들이 피라냐(육식성 민물고기) 공격을 당했다. 

아르헨티나 지방 로사리오의 파라나 강에 25일(현지시간) 갑자기 피라냐가 떼지어 출현해 물놀이를 즐기던 주민들을 무차별 공격했다. 현지 언론은 "최소한 60명이 피라냐의 공격을 당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남반구에 위치해 있는 아르헨티나에서는 현재 폭염이 기록되고 있다. 이날 아르헨티나 곳곳에선 온도가 40도 가까이 올라가면서 전국이 용광로처럼 끓어올랐다. 사고가 발생한 로사리오에서도 이날 39도 무더위가 기록됐다. 

휴일을 맞아 파라나 강에는 더위를 식히려 물놀이를 하러나간 주민이 많았다. 사람들이 몰려 있는 강에 갑자기 피라냐떼가 출현하면서 일대는 아비규환이 됐다. 

강변에서 긴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던 지역보건당국 관계자는 "강에 몸을 담그고 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여기저기에서 피라냐의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소리를 지르면서 물에서 빠져나오는 사람들은 손과 발, 뒤끔치 등을 피라냐에 물려 줄줄 피를 흘렸다. 7살 여자어린이는 피라냐에 물려 손가락 마디를 잃었다. 

당국자는 "누군가 물려 피를 흘리면 피라냐는 순식간에 모여든다."면서 "피해를 막기 위해 파라나 강의 입수를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나시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