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물고기가 둥둥 떠 있는 공원호수 "폭염 때문이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는 세계 3대 공원 중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팔레르모라는 공원입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 규모가 엄청납니다. 

정말 아름드리 나무들이 많아요. 나무 사이를 걷고 있다가 보면 여기가 도시인지 숲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여름이면 공원에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비키니를 입고 공원에서 선탠을 하는 여성들도 많습니다. 그런 여자들을 훔쳐보기 위해 요리조리 열심히 눈동자를 돌리는 남자는 더 많습니다~

<정말 울창하지 않나요? 우리나라 대사관도 저 근처에 있습니다.>


<오리도 많아요. 떼지어서 몰려다니기도 해요.>



<웨딩촬영으로도 인기 있는 곳! 호수가 워낙 커서 보트도 탈 수 있음돠.>


<저기 보이는 보라색 나무. 너무 예쁘죠? 히카란다라는 나무입니다. 사랑의 전설이 있는 나무에요.> 


공원에는 큰 호수가 있는데요. 

여기에서 사고가 터졌네요.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폐사한 물고기들은 sablo라는데 한국어로는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사전에는 청어라고 나오는데 청어는 민물고기가 아니라네요. 


<사진에는 얼마 안 나왔지만 이렇게 죽은 물고기가 수백 마리라고 합니다.>


내친 김에 스페인어 한마디. 물고기는 스페인어로 pez라고 합니다. 복수형은 peces라고 합니다. 

생선은 저희 대표님이 킬러죠. 1주일에 2번 이상은 꼭 횟집에 가신다는... 지금은 출장 중이시라 회가 고프시겠네요~ 어쩌면 출장지에도 벌써 단골횟집을 만들어두셨는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물고기들이 떼지어 죽었는데 말이죠. 

물고기들이 죽은 게 바로 폭염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지면 물에 산소가 부족해진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물고기가 물에 빠져 죽은 겁니다. 

<크기가 이 정도입니다. 상당히 큰 물고기들이 호수에 살고 있었어요.>


집단 폐사한 물고기들이 물에 둥둥 떠있는 게 발견된 건 현지시간으로 8일 아침이었습니다.

아침에 공원으로 운동을 나갔던 사람들이 처음으로 떼죽음 물고기들을 발견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두 번 놀랐다고 하네요. 

죽은 물고기들이 너무 많아서 한번 놀랐고요. 공원호수에 엄청나게 큰 고기들이 살고 있는 걸 미처 몰랐다가 알게 돼 또 한번 놀랐다고 합니다. 


폭염 때문에 저세상에 간 물고기들이 너무 불쌍하네요. 

더위야 오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