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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세상 떠난 주인 지키는 감동의 충견 남미판 하치코

충견의 대명사 하치코. 동상까지 세워진 일본의 충견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이번에 소개할 스토리는 남미판 하치고의 이야기입니다.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표현을 100% 못했지만 정말 감동의 스토리네요. 

주변에 보면 애완동물로 키우는 분들이 많은데요. 거북이, 앵무새, 원숭이, 이과나, 뱀 등 취양도 다양하더군요. 제 친구 중에도 원숭이를 키우는 녀석이 있습니다. 오토바이를 탈 때면 혹시나 떨어질까 주인 목을 꼭 잡고 달달 떨더라구요~

하지만 사람에게 가장 친한 동물은 역시 개라고 하죠. 

서양에선 특히 그렇습니다.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중남미에서도 예외는 아니랍니다.  

"El perro es el mejor amigo del hombre, aunque lo inverso no es del todo cierto."

스페인어로 이게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의역하면 개는 사람에게 최고의 친구이지만 사람이 개에게 최고의 친구는 아닌 것 같다 라는 의미입니다. 정말 맞는 말이죠. 특히 뒷부분 "사람이~"은 맞는 말 같아요. 인간으로서 괜히 부끄러워지네요.


남미판 충견 스토리

남미판 충견의 스토리가 최근에 언론에 소개돼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충견은 '하치'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답니다. 세상을 떠난 주인을 기다리는 것이나 사고현장을 떠나지 않고 있는 것이나 일본의 충견 하치코와 닮은꼴 사연이기 때문입니다. 

원래 이름이 무엇인지, 몇 살이나 됐는지 알 수 없는 이 개는 잡종이라고 합니다. 갈색 빛깔을 띄고 있는 게 영락없이 그냥 누렁이에요. 

하지만 충성심만은 짱입니다. 

<어슬렁 어슬렁 걷고 있는 바로 이 녀석이 하치입니다.>



하치는 5년 전 볼리비아 중부도시 코차밤바에서 주인을 잃었습니다. 대학생이던 그의 주인은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택시와 충돌해 사망했다고 합니다. 주인이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면 하치는 그 뒤를 열심히 따르곤 했었다고 하네요.  

불의 사고로 주인을 잃은 하치는 사고가 난 뒤 노숙견이 되고 말았습니다. 

주인이 세상을 떠난 곳이 파파 파울로라는 길인데 5년째 이곳을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사망한 대학생의 가족들이 하치를 데려간 적도 있었지만 개는 바로 집을 탈출(?)해 사고현장으로 돌아가버렸답니다.주인이 세상을 떠난 곳을 지키겠다는 거에요. 

그러면서 오토바이가 지나가면 구슬프게 울부짖고 있습니다. 컹컹 짖는 게 아니라 늑대처럼 "우우~"하면서요. 오토바이를 타던 주인 생각나는 모양이에요. 


<이 할머님도 하치에게 식사를 주고 있는 상인 중 한 명이라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하치는 지역 상인과 주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게 됐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지역 주민들이 챙겨주고 있습니다. 

'하치'라는 이름도 주민들이 지어준 것인데요. 일부 주민들은 '하치또"라고 부르고 있답니다. 하치코와 하치또. 비슷하죠? 

흔히 '개XX'라는 상스런 표현을 하곤 하죠. 이 말은 정말 사용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충성스런 개들 보기에 정말 미안하잖아요. 

하치야 화이팅!


스페인어 단어 한마디!

스페인어 단어 한마디 보고 갈까요? 개는 보통 perro라고 하지만 can이라는 단어도 있습니다. 

perro는 보편적인 단어, can은 보다 격식을 차린 표현이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미묘한 차이를 알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