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고슴도치, 사람을 공격하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아주 따끔따끔한 뉴스에요.

얼마 전에 브라질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사고를 당한 사람은 얼마나 아팠을까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라고 다들 아시죠? 그곳에서 가까운 데 가베아라는 곳이 있다고 해요. 여기가 바로 사고의 현장입니다.


50대 브라질 여자가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을 나섰습니다.

 

이렇게 한가롭게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모습은 남미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죠. 견공들이 아무 곳에나 찍찍 배설물을 남기는 바람에 문제이긴 하지만요.


이 여자도 개를 데리고 자주 산책을 다녔다고 합니다. 그저 평범한 하루였던 거죠. 그런데 이날은 사고를 당하고 말았어요.


갑자기 누군가 머리를 쿵하고 때린 겁니다. 길을 걷다가 아닌 밤에 홍두깨 깜짝 놀란 여자는 자기도 모르게 맞은 부분을 더듬었습니다.

 

따끔따끔~

 

손에 바늘이 찔리는 것처럼 뾰족한 아픔이 느껴졌어요. 과연 왜 그랬을까요?


범인은 바로 고슴도치였습니다. 고슴도치가 머리 위로 떨어진 거였어요. 마치 조준이라도 한 것처럼 여자의 머리 위로 말이죠.

 

그 바람에 여자의 머리에는 고슴도치 가시털이 가득하게 박혀버렸습니다. 아래 사진처럼요. 헐!

 


 

여자는 당장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의사들은 고슴도치 가시털을 하나하나 뽑아냈습니다. 가시털을 모두 뽑고 나서 세어보니 무려 200여 개였다고 합니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이었다고 합니다. 고슴도치 1마리 몸에 박혀 있는 가시털이 보통 3만 개 정도라고 하거든요. 그러니 여자의 머리에 200개만 박힌 건 행운이었다는 거죠.


고슴도치가 왜 하늘에서 뚝 여자의 머리 위로 떨어졌냐구요?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그저 가로수나 전신주 위에서 떨어진 것 같다고 추정할 뿐입니다.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말은 있지만 고슴도치가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말은 처음 듣네요~


고슴도치는 스페인어로 erizo 또는 puercoespín라고 합니다.

 

오늘도 스페인어 단어 2개는 배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