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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눈 떠봐.." 감동의 유기견 우정

스페인어로 우정은 amistad이라고 합니다. '우정의'라는 형용사는 amistoso/sa입니다.

 

친선경기라는 것 있잖아요? 이걸 스페인어로는 partido amistoso라고 합니다.

 

"한국과 멕시코가 어제 친선경기를 가졌다"를 스페인어로 표현한다면 "Corea y México jugaron un partido amistoso ayer."이라고 하면 됩니다. 얘기가 삼천포로 빠졌네요^^

 

오늘은 우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칠레의 영웅 

 

지난 2008년이었죠. 칠레의 한 고속도로에서 감동의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고속도로에서 개 1마리가 로드킬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개가 쌩쌩 달리는 자동차를 피해 필사적으로 쓰러진 동료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차에 살짝 치이기까지 했지만 이 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쓰러진 동료 개를 갓길로 끌어냈습니다. 안타깝게도 동료 개는 이미 숨진 상태였지만요. 이 장면을 칠레의 한 방송사가 촬영해 공개하면서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당시 이 개에게는 '영웅'이라는 애칭이 붙었답니다. 동물이지만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당시의 동영상을 볼까요?

 

 

 

 

또 다른 영웅의 탄생


비슷한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이번에는 멕시코입니다. 동료 개가 트럭에 치어 숨을 거두자 곁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흔들어 깨우는 개의 모습이 유튜브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어요.

 

최근에 쓴 기사에요. 기사 밑에 동영상도 있습니다.

 

 


 

"죽지마.. 일어나..." 감동의 유기견 동영상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올라 있는 한 편의 영상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상은 중남미 각국 포털에 소개되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멕시코의 한 도시에서 떠돌이생활을 하는 한마리의 유기견이 주인공이다. 1분 분량의 동영상을 보면 한쪽으로 대형 타이어가 보이고 그 뒤쪽으로 검은 개가 보인다. 개 옆에는 또 다른 개가 쓰러져 있다.

 

검은 개는 두 발을 쓰러진 개의 몸에 얹고 쉬지 않고 흔든다. 마치 "빨리 일어나, 같이 가야지."라고 말하면서 쓰러진 친구를 깨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쓰러진 개는 꿈쩍하지 않는다. 친구 개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

 

영상을 찍어 올린 사람은 후안 라울 키뇨네스라는 멕시코의 주민이다. 그는 우연히 현장을 목격하고 휴대폰으로 감동의 장면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다.

 

사고는 지난 8일(현지시간) 발생했다. 나란히 길을 걷던 유기견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자동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살아남은 유기견은 쓰러진 친구 곁을 떠나지 않고 계속 흔들어 깨웠다.

 

키뇨네스는 "죽은 친구를 깨우려는 개가 너무 감동적이라 자리를 떠날 수 없다."면서 "40분 동안 친구를 살리려는 개를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는 "살아 남은 유기견을 집으로 데려가려고 했지만 으르렁 거리면서 친구의 곁을 떠나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캡처

 

 

  

 

 

아주 가끔이지만 개△라고 험한 표현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이 글 읽으시는 분들 중엔 없지만 저쪽 동네 가면 가끔 계세요^^). 개들이 들으면 정말 화날 일이에요.  그러다가 개들 사이에 "에이~ 사람○○"라는 경멸(?)의 욕이라도 유행하면 어쩌시려고...

 

동물에게도 배울 게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개는 정말 자주 감동을 주는 동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