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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축구장에서 배설한 엽기 견공 "아~ 시원해~"

최근에 감동을 주는 개들이 많았습니다.

 

올해 아르헨티나의 로사리오라는 곳에서 벌어진 일이었죠. 9년 동안 주인의 무덤을 떠나지 않고 공동묘지에서 살던 개가 죽었답니다공동묘지는 개를 화장해서 주인의 무덤에 뿌려주기로 했죠. 사랑했던 주인의 곁에 영원히 묻히라고.

 

로사리오 시의회는 콜리라는 이름으로 불린 이 개가 죽은 날을 '충실한 친구의 날'로 지정하기로 하고 조례안까지 발의했습니다.

 

주인 무덤 9년 지킨 충견, 주인 곁에 묻히다

 


감동의 스토리는 또 있었습니다.

 

바로 얼마 전이죠. 멕시코의 한 유기견이 죽은 동료 개를 지키는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 화제가 됐습니다.

 

죽은 동료 개를 흔드는 모습이 정말 심금을 울렸습니다.

 

개도 감정이 있다는 게 분명한 거죠. 동영상을 본 중남미 누리꾼들도 한결 같이 "개의 우정이 감동적"고 입을 모았습니다.

 

"죽지마.. 일어나..." 감동의 동영상 

 

 

이번에도 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내용은 좀 다릅니다. 위의 개들이 감동스토리의 주인공이었다면 이번 견공은 글쎄요... 엽기견공이라고 해야 하나요?

 

축구장에 무단으로 입장해 그라운드에서 화려한 배설 작전(?)으로 화제가 된 무명의 개입니다


최근에 쓴 기사에요^^

 


 

 

그라운드에 등장한 견공, 요리조리 도망다니다 응가까지

 

축구장에 갑자기 등장한 견공이 화제다개는 불청객(?)을 잡으려는 사람들을 비웃듯 요리조리 도망을 다니다가 그라운드에서 볼일까지 보고 퇴장했다.

 

웃지 못할 견공 쾌변사건은 최근 열린 아르헨티나의 프로축구 경기에서 벌어졌다아르헨티나의 명문 축구클럽 리버 플레이트와 로사리오 센트랄의 경기 후반전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경기장에 갑자기 견공 한 마리가 나타났다.

 

사람이 두렵지 않은지 견공이 경기장 밖으로 돌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비자 주심은 경기를 일단 중단시켰다. 후반 27분이었다.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골보이 등이 사냥(?)에 나섰지만 견공은 사람들을 비웃듯 요리조리 피해 다녔다관중석에선 그런 개가 재미있다는 듯 "올레! 올레!"를 외치며 도망다니는 개를 응원했다.

 

급기야 관중석에선 "빤히 보여도 못잡겠지~ 빤히 보여도 못잡겠지"라는 합창까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리오넬 메시가 상대편 수비수들을 따돌리듯 도망을 다니던 견공은 바짝 약이 오른 골보이들이 보는 앞에서 배설까지 하고 점잖게 퇴장했다. 후반 30분이었다.

 

현지 언론은 "축구경기장에 개가 들어오는 건 종종 벌어지는 일이지만 배설까지 한 건 흔치 않은 일"이라고 보도했다.

 

사진=TV 캡처

 




스페인어로 응가하다는?

 

스페인어로 "응가하다"는 뭐라고 하냐고요hacer caca라고 합니다. hacer "~를 하다"라는 뜻의 동사, caca는 똥이에요.


수학공식으로 표현하면 "hacer + caca = 응가하다 = 시원하다~" 이렇게 되겠습니다^^

 

(마지막의 시원하다는 농담입니다. 혹시라도 코카콜라(coca cola) 마시면서 시원하다고 "hago caca~" 이러시면 절대 안 됩니다. coca하고 caca하고 헷갈리셔도 안 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