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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리무진 타고 월드컵 여행~

요즘 리무진 여행이 유행인가 봐요.

얼마 전에 아르헨티나에서 미국 알래스카까지 리무진을 타고 여행한 아르헨티나 커플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이번엔 리무진을 타고 미국에서 브라질까지 내려간 남자 얘기에요.

리무진을 타고 중남미를 여행한 건 같지만 아르헨티나 커플은 아래에서 위로 거슬러 올라가고, 이 남자는 위에서 아래로 유유히 흘러내려왔네요. 일단 리무진 구경부터 할까요?


 

 

남자는 히스패닉, 다시 말해 미국에 정착한 중남미 출신입니다.

 

에콰도르가 고향힌 호세 페핀 알바라도가 주인공입니다. 남자는 지난 4월에 미국 뉴욕에서 출발해 리무진을 타고 졸졸(?)~ 브라질까지 잘도 내려갔습니다.

 

원래는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할 예정이었는데요. 막상 떠나자고 하니까 하나둘 빼기 시작하더랍니다.

 

그래서 혼자서 떠난 여행. 긴 여정 끝에 2개월 하고도 하루 만에 브라질 입성에 성공했다고 하는군요.


기사를 먼저 보시고~

 



 

"이젠 리오의 명물" '월드컵 리무진' 화제

 

주차하기도 쉽지 않아 보이는 리무진을 타고 월드컵을 구경하러 대륙여행을 한 남자가 화제다.

 

에콰도르 출신의 사업가 호세 페핀 알바라도는 에콰도르에서 태어났지만 44년 전 미국에 둥지를 튼 히스패닉이다. 뉴욕에 살고 있는 그는 4월 19일 뉴욕을 출발, 중미를 거쳐 남미에 입성했다. 길이 8m의 리무진을 타고 꼬박 2개월 1일을 주행하면서 1만1000km를 달려 브라질에 골인했다.

 

뉴욕에서 브라질까지 내려오면서 그가 길에 뿌린(?) 휘발유만도 3000리터에 달한다.

 

알바라도가 리무진 여행을 계획한 건 2013년이다. 친구 6명과 함께 월드컵에 맞춰 미국에서 브라질까지 리무진여행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막판에 개인사정이 생긴 친구들이 줄줄이 '기권'하면서 그는 외롭게 혼자 여행에 나섰다.

 


 

 

브라질에 도착한 뒤에는 저렴한 요금으로 리무진을 세울 곳이 마땅하지 않아 한동안 애를 먹었다.

 

하루에 15헤알(약 1만2000원)에 달하는 주차요금을 절약하기 위해 며칠을 헤맨 끝에 지금은 하루요금이 2헤알 정도인 초저렴 주차공간에 리무진을 세워놨다.

 

그는 "웬만해선 리무진을 움직이지 않고 걸어서 다닌다."고 말했다.

 

알바라도는 브라질로 내려오기 전 월드컵 테마로 리무진을 꾸몄다. 이색적인 리무진은 주차돼 있지만 연일 화제다. 브라질월드컵이 생애 5번째 월드컵이라는 남자는 남미까지 내려간 김에 월드컵 폐막 후에도 리무진을 타고 남미여행을 계속할 예정이다.

 

알바라도는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에콰도르 등 5개국을 돌아보고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사진=나시온

 


 

 

얘기를 들어보니까 이 남자는 미국을 떠나기 직전 영주권을 분실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용감하게 국경을 넘을 생각을 했네요. 무사했냐고요? 아니죠.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딱 잡혔답니다. 신분증이 없으니 당연한 일이죠.

 

그때 쏜살같이 남자를 구하러 간 게 바로 부인이였습니다. 부인 덕분에 국경을 통과한 그는 코스타리카까지 부인과 동행했다고 합니다. 부인은 엉겁결에 중미여행을 한 셈이죠.

 

알바라도는 "덕분에 부인과 두 번째 신혼여행을 했다"며 활짝 웃어보였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