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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초상으로 문닫은 공동묘지 "죄송합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사건(?)은 스페인어를 좀 아시는 분이라면 더욱 재밌게 읽으실 수 있겠네요. 사진을 보면서 보다 생생하게 현장감(?)을 느낄 수 있으실테니까요^^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볼까요?


초상이 나면 가게가 문을 닫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척이 사망했을 때 장례를 치르기 위해 생업을 잠시 쉬는 것이죠. 그런데 초상이 나서 공동묘지가 문을 닫았다는 얘기는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있을 수도 있는 일이지만 어쩐지 묘한 것 같은 일이 아르헨티나에서 벌어졌습니다.

아르헨티나에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시와 부에노스 아이레스주가 있습니다. 이번 일이 벌어진 곳은 라플라타라는 곳입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주의 주도이기도 한 도시죠.

라플라타에는 라플라타 공동묘지가 있는데요. 이 공동묘지의 입구에 최근 이런 안내문이 걸렸습니다.

사진을 보실게요.

 

 


 

 

스페인어로 쓰여져 있습니다. "초상이 나 공동묘지 문을 닫습니다"라고 적혀있네요.

초상이 나는 바람에 공동묘지가 문을 닫는다... 어쩐지 좀 이상하지 않나요?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사람이 언론에 제보를 했습니다. 언론사는 무슨 사연인지 당장 취재에 나섰습니다.

알고 보니 공동묘지는 정말 초상 때문에 문을 닫은 것이었습니다. 인터뷰에서 공동묘지 관계자는 "묘지 직원의 아들이 사망해 초상이 났다"면서 "매우 사랑을 받고 있는 직원이라 묘지가 임시 휴업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임시휴업으로 묘지를 방문하지 못하게 된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초상으로 문을 닫은 공동묘지. 쉽게 볼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