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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거리에서 열린 남미 폴댄스 한마당

길에서 화끈한 폴댄스 한마당 공연이 열려 화제입니다.

 

폴댄스라고 하니까 혹시 낯설게 들리는 분 계신가요? 폴댄스는 우리말로 봉춤이라고 한다죠. 말 그대로 봉에 매달려서 추는 춤입니다.

 

언제부턴가 폴댄스가 TV에 자주 등장하더니 이제는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네요.  사진부터 몇 장 보도록 할까요?

 

 

<뒤에 보이는 게 바로 그 유명한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오벨리크입니다. 폴댄스의 배경으로는 그만이네요^^>


<옷을 보니 왼쪽은 베네수엘라 팀, 오른쪽은 아르헨티나 대표팀이네요. 여기가 세계에서 가장 넓다는 7월9일 길입니다.>


거리공연이 열린 곳은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입니다.

 

아르헨티나에선 최근 제7회 남미 폴댄스 챔피언십 대회가 개최됐어요. 국제대회답게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파라과이, 페루, 베네수엘라, 칠레, 에콰도르 등 남미 8개국에서 선수 100명이 참가했는데요.

 

거리공연은 참가선수들이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개최한 이벤트였습니다.

 

<비계에 아주 다닥다닥 붙어 있군요. 결코 쉽진 않겠어요.>


<드디어 남자선수의 등장입니다. 포스트에도 썼지만 올해부터 처음으로 남자선수의 참가가 허용됐습니다.>


방문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부에노스 아이레스 중심지에는 코리엔테스라는 길이 있답니다.

 

서점과 극장이 많아 문화의 거리로 불리기기도 하는 길이에요.

 

참가선수들은 이 길을 따라 이동하면서 봉과 비슷한 시설을 보면 무조건 달려들어(?) 폴댄스 실력을 뽐냈습니다. 가로등, 전신주, 비계 등 봉과 비슷한 것(?)은 모두 공연의 장이 되고 말았네요.

 


<폴댄스 여자선수들의 체력도 대단할 것 같아요. 희안한 포즈로 쉽게 매달려 있네요.>


<오! 한 손으로 봉을 잡고 재주(?)를 피네요. 폴댄스가 아니라 폴스포츠라는 주장도 억지는 아닌 듯>


사실 이날 비가 내렸거든요. 그래서 봉(?)들이 상당히 미끄러웠지만 거리공연 이벤트는 사고없이 깔끔하게 진행됐습니다.

 

페루에서 대회에 참가한 히메나 리베로스는 "비가 내렸지만 폴댄스에 대한 열정은 결코 식는 법이 없다."면서 "오히려 젖은 봉을 이용한 폴댄스가 훨씬 재미있었다"고 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사상 처음으로 남자의 참가가 허락돼 더욱 화제였습니다.

 

예전엔 나이를 기준으로 한 구분도 없었는데 이번 대회부터는 40세 이상의 중년부까지 신설됐습니다. 폴댄스를 즐기는 사람의 연령대가 그만큼 다양해지고 있다는 얘기겠죠?

 

<베네수엘라 폴대스 팀의 여자선수네요. 피부는 까무잡잡하지만 똑바로 보면 전형적인 남미미인일 듯 .>


<듬직해 보이는 폴댄스 선수네요^^>


 대회는 아르헨티나 폴댄스협회가 주관했는데요. 이 단체가 최근에는 폴스포츠협회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폴댄스를 스포츠로 인정해 달라는 요구가 슬쩍 숨겨져 있는 명칭입니다.

 

실제로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남미 각국의 폴댄스협회는 폴댄스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해야 한다며 운동을 벌이고 있답니다.

  

<그야말로 쭉쭉빵빵(?) 폴댄스 선수들이네요. 역시 다리들이 길어...>


<오벨리스크 앞에서 선수들이 포즈를 취했네요.>


간만에 스페인어 한마디 볼까요? 폴댄스는 스페인어로 Baile de caño라고 한답니다. 넘 쉽죠? 오랜 만에 단어 하나 외워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