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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벗는 사람이 승자? 남미의 토플리스 논란

중남미가 토플리스 논란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한겨울에 무슨 토플리스 타령이냐"고 하실 분도 계실지 모릅니다. 여기에서 상식 하나. 남미는 남반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여름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계절과 시간은 우리나라와 무조건 반대"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아르헨티나에는 벌써 여름이 왔나봅니다. 15일 체감온도 39도까지 올라간 곳이 있습니다. 아주아주 덥습니다. 

톱플리스 논란에 불을 지른 건 가슴을 드러내고 여름을 맞이하자는 이색적인 캠페인입니다. 브라질에서 활발하게 인권운동을 하고 있는 한 여자청년이 페이스북에 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여름맞이 톱플리스 할 사람 다 모여라~"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벌써 2000명 이상이 참가를 약속했다고 합니다^^ 

<단속을 살짝 피한(?) 토플리스 감행! 사진=에스파르사> 



"2014년 여름맞이 토플리스" 브라질서 여성반응 폭발적!

여름맞이 단체토플리스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에 여성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어 화제다. 

브라질 행사기획을 하면서 인권운동에도 참여하고 있는 청년운동가 아나 리우스(23)는 최근 페이스북에 "여름시작에 맞춰 토플리스 행사를 열자."고 제안했다. 

남반구에 위치해 있는 브라질에선 21일부터 여름이 시작된다. 리우스는 브라질의 유명 해변가 리우데자네이루의 이파네마에서 단체 토플리스를 하자며 캠페인을 시작했다.  

브래지어를 벗고 여름을 맞이하자는 행사가 예고되자 페이스북에선 폭발적인 반응이 나왔다. 순식간에 2000여 명이 토플리스 행사에 참가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지 언론은 "아직 1주일 이상 시간이 남아 있어 앞으로 토플리스에 참가하겠다는 여성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행사가 순조롭게 열릴지는 불투명하다. 리우데자네이루는 해변가 토플리스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 배우가 연극을 홍보하기 위해 해변가에서 브래지어를 벗고 사진촬영을 하다가 경찰에 체포될 정도로 규정은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다. 외설이 아니라 예술이라는 배우 측 항변은 통하지 않았다. 

리우스가 주도하는 여름맞이 토플리스는 이 같은 규정에 대해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꼴이다.  

그는 "카니발에선 누드를 허용하면서 해변가 토플리스를 금지하는 건 모순"이라면서 "토플리스를 마치 범죄처럼 여기는 문화는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우스는 "다른 해변가에서도 행사를 열자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확대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충 짐작이 가는 상황입니다. 토플리스 단속 중이네요. 사진=에스파르사> 



스페인어 한마디 배우고 갑니다!

스페인어로 토플리스는 무엇이라고 할까요? 

토플리스를 굳이 스페인어로 번역하자면 pechos al aire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토플리스(상태)로"를 순수 스페인어로 표현한다면 "con los pechos al aire"가 됩니다. 

하지만 토플리스는 스페인어로 공인된 외래어입니다. 그래서 그냥 topless라고 해도 훌륭한(?) 스페인어 표현입니다.

토플리스가 명사로 사용될 때는 남성명사로 간주된다는 점도 알아두세요~ 




한편 여름맞이 토플리스 논란으로 브라질이 달아오르는데 페루에선 벌써 일이 벌어졌습니다. 임금인상을 요구하면서 파업을 하던 여성근로자들이 토플리스로 시위를 벌였습니다. 

특히 시위가 벌어진 곳은 보수적 성향이 강한 도시라 토플리스 시위는 단번에 눈길을 끌었다고 합니다. 


"임금 올려라" 초콜릿회사 여종업원들 토플리스 거리시위

임금인상을 놓고 회사와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여종업원들이 가슴을 드러내고 거리에 나섰다. 페루의 초콜릿회사 라이베리카의 여종업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토플리스 시위를 벌였다고 현지 언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위가 열린 곳은 페루 남부의 아레키파라는 도시로 가톨릭신자가 많아 페루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현지 언론은 "보수적 성향이 짙은 도시에서 여종업원이 세미누드 시위를 벌임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보도했다. 

여종업원들은 임금인상과 노동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며 40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회사는 지금까지 성의 있는 협상에 임하지 않고 있다.  

초콜릿회사는 여종업원들이 토플리스 시위를 벌이자 14일 부랴부랴 성명을 내고 "이번 시위로 충격을 받았을 소비자에게 사과한다."면서 "신속하게 파업 문제를 수습하겠다"고 약속했다.  

라이베리카는 올해 판매량이 부쩍 늘어나면서 3교대 조업을 도입했다. 초콜릿과 제과를 24시간 생산하고 있다. 

브라질의 여름맞이 토플리스와 페루의 포틀리스 시위. 마치 "벗어야 이긴다"는 이야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