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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여자보다 더 예쁜 남자! 아르헨티나 미스 트랜스젠더 1호~

아르헨티나가 중남미에선 처음으로 동성혼인을 허용한 국가라는 사실은 이미 소개해드린 적이 있죠. 


동성혼인이 허용되니까 난리가 났습니다. 중남미는 물론이고 유럽에서조차 아르헨티나로 문의가 쇄도했거든요. "아르헨티나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으로 부부가 될 수 없을까?"라고 물어보는 성소수자가 엄청나게 많았다는 것이죠. 

덕분에 당시에 법률회사들은 상담비로 적지 않은 돈을 챙겼다고 합니다~

그런 아르헨티나에서 이번에는 트랜스젠더만 참가자격이 주어지는 미인대회가 열렸습니다. 올해가 처음이라고 하니 동성혼인까지 화끈하게 허용한 아르헨티나에선 좀 뒤늦은 감도 있네요. 


잠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면 이런 일도 있었죠. 지난 9월에 아르헨티나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남자로 태어난 쌍둥이 중 한 명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여자아이로 바뀐(?) 사건입니다. 이런 경우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고 하여 당시 화제가 됐었죠. 

이 기사부터 보실게요. 


<머리만 보이는 여성이 바로 이 아이의 어머니입니다.>


6살 남자쌍둥이, 여자로 새로운 삶!

이제 학교에 들어갈 나이의 어린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로 바뀌게 됐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가 6살 남자아이의 성별전환을 허락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관계자는 "주민등록 당국이 사법부의 허락 없이 성별을 바꿔주기로 했다."면서 "아마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아이의 인권보호를 위해 가명 '룰루'로 언론에 소개된 남자아이는 형제쌍둥이 중 한 명으로 태어났다. 아이는 분명 남자였지만 2살 때부터 성 정체성에 의문을 갖게 하는 행동을 시작했다. "나는 여자아이" "나는 공주"라는 말을 하면서 엄마 옷을 입으려 했다. 

쌍둥이형제 중 한 명이 생물학적으론 남자로 태어났지만 정신적으론 여자아이라고 확신한 엄마는 중대결심을 했다. 엄마는 "아들이 딸인 것 같다."면서 주민등록소에 법률적 성별전환을 요청했다. 

그러나 당국은 단호히 거절했다. 주민등록의 성별전환을 하려면 재판을 하라고 했다. 

엄마는 3번이나 번번이 거절을 당하자 대통령에게 편지를 썼다. 아들의 처지를 설명하고 "정신적으로 여자로 태어난 아들이 진정한 여자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편지를 읽고 아동인권기관에 적극적인 지원을 명령했다.  

아동인권기관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주 주민등록소에 "거부된 성별전환신청을 다시 검토하는 게 좋겠다."고 권고했다. 결국 압력을 느낀 주민등록소는 성별전환신청을 받아들여 남자아이의 출생과 주민등록기록을 변경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남자아이의 사례가 알려지면서 어린자식의 성별전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클라린 


본론으로 돌아가서 미스트랜스젠더 이야기입니다. 

첫 대회에선 하스민(영어론 자스민이겠죠?)이라는 이름을 가진 19살 참가자가 1등을 먹었습니다. 인터넷에선 반응이 뜨거웠는데요. "웬만한 여자보아 예쁘네"라는 평가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사진을 보니 정말 여자보다 예쁜 것 같기도 하네요^^ 

반면 웬지 어두운 표정이라는 반응도 있었는데요. 현지 언론의 기사에는 "마음고생이 심했나 보다. 이젠 정말 밝게 살길~" "운명을 개척하는 정신에 감동 먹었다" "모델로 정말 성공하길 바래"라는 응원의 댓글도 많았습니다.  

최근에 쓴 기사입니다~


여자보다 더 예쁘네! 아르헨 미스 트랜스젠더

아르헨티나에서 사상 첫 트랜스젠더 미인대회가 열렸다. 

대회에서는 아르헨티나 지방 살타 출신의 자스민 솔레닷 마르티네스(19)가 초대 미의 여왕에 뽑혔다. 자스민은 "1등을 차지해 매우 기쁘지만 출전자 모두가 승자인 것 같다."면서 "참가자 모두가 예뻤고 선의의 경쟁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스 트랜스 선발대회'라고 명명된 이번 행사에는 아르헨티나 전국에서 주를 대표해 18명이 참가했다. 

대회는 여느 미인대회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참가자 인터뷰에선 다소 이색적인 답변도 많았다. 희망을 묻는 사회자 질문에 대다수 참가자가 "(트랜스젠더에게) 매춘이 유일한 생계의 수단이 아니길 바란다."며 사회적 편견에 대한 애로를 토로했다. 

최근 타계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대통령을 존경한다면서 "세계 평화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답한 참가자도 있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사회에 어울려 살면서 대학에 다니고 싶다."고 소박한 꿈을 공개했다. 

자스민에겐 겹친 경사였다. 그는 대회가 열리기 이틀 전 아르헨티나의 유명 모델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교수님들이 모델로서 장래가 밝다는 평가를 내려주셨다."면서 이제 모델로서 새 삶을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클라린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