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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칠레 유기견, 순간 기지로 새끼 9마리 모두 살렸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모성애는 정말 뜨거운 것 같습니다. 큰 산불이 난 곳에서 새끼 9마리를 모두 살린 유기견이 세계적인 화제가 되었습니다.

 

화제의 유기견은 주변에 불이 번져 도망갈 곳이 없어지자 땅을 파고 새끼를 숨겨 모두 살려냈습니다. 유기견이 순간적으로 발휘한 기지에 감탄이 절로 나오네요. 


스페인어로 negrita, 우리말로 옮기자면 검둥이라는 별명을 가진 개가 화제의 주인공인데요.

안전하게 구조된 검둥이가족의 사진부터 1장 보도록 할까요?

 

<구조된 검둥이의 가족들. 엄마는 한숨 돌린 표정인데... 새끼들은 젖을 먹는 데 정신이 없습니다.>

 

감동의 스토리가 벌어진 곳은 최근에 큰 산불이 난 칠레의 발파라이소라는 곳입니다.

 

불의 규모가 얼마나 컸던지 임야 500헥타르가 불에 탔다고 합니다. 가옥 2000채가 피해를 입었고 최소한 34명 사상자가 났습니다.


검둥이는 산불이 발생하기 1주일 전에 새끼를 낳았습니다. 9마리의 귀여운 녀석들인데요. 불이 빠르게 접근하면서 검둥이는 새끼를 데리고 피신할 곳이 없어졌습니다. 영락없이 불에 타 죽게 된 셈인데 검둥이는 갑자기 주변에 있는 컨테이너 밑으로 땅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구덩이를 판 검둥이는 새끼들을 모두 데리고 피신해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네요.

 

검둥이의 사연은 칠레와 중남미 언론뿐 아니라 외신에도 보도되면서 큰 화제가 됐는데요. 칠레에선 검둥이의 새끼들을 입양하겠다는 사람이 줄지어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감동적인 엄마 개의 새끼 살리기, 기사와 사진 보시겠습니다~
  

<구조현장입니다. 구조대원들이 검둥이의 새끼들을 하나둘 꺼내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유니폼을 보니까 동물보호재단의 구조대원이네요. 기적적으로 새끼들을 구해 마냥 즐거운 표정이네요.>

 

엄마 유기견의 기지, 새끼 9마리 모두 살렸다!

 

지독한 산불이 났지만 순간적인 기지로 새끼를 모두 살린 유기견의 스토리가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어린이들이 기적처럼 구조된 강아지들을 입양하겠다고 나서면서 사연은 더욱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칠레 발파라이소에선 최근 큰 산불이 났다. 인근 가옥 2000채가 쑥대밭이 되고 임야 500헥타르가 잿더미가 됐다.

 

인명피해도 속출했다. 주민 15명이 숨을 거두고,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 19명이 부상했다.

 

기적 같은 스토리의 배경은 이런 산불이었다.

 

'네그리타(스페인어로 검둥이)'라는 애칭을 얻은 주인공 유기견은 산불이 나기 1주일 전 새끼 9마리를 낳았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산불은 유기견 대가족을 순식간에 궁지에 몰아넣었다.


<에궁~ 우리 검둥이는 곯아떨어졌습니다. 새끼들은 그래도 배가 고프다고 엄마에게 마구 달려드네요.>

네그리타는 충분히 불을 피할 수 있었지만 새끼들이 문제였다.

 

새끼들은 갈팡질팡하고 불길은 접근하는 위급한 상황. 네그리타는 돌연 컨테이너 건물 밑으로 땅을 파기 시작했다. 상당한 깊이로 구덩이를 판 네그리타는 새끼들을 차례로 피신시켰다. 새끼 9마리를 모두 대피시킨 네그리타는 마지막으로 구덩이 들어가 새끼들을 감쌌다.

 

새끼들과 함께 몸을 숨긴 네그리타는 산불이 진화된 후 극적으로 구조됐다.

 

불을 피하면서 네그리타가 새끼들을 숨기는 걸 목격한 일부 주민들이 소방대원들에게 "컨테이너 밑에 개가 있다."고 알린 덕분이다.

생명이 있다는 말에 소방대원들은 황급히 컨테이너 밑을 확인했다. 주민들의 말엔 틀림이 없었다. 네그리타는 구덩이 속에서 몸을 웅크린 채 새끼들을 감싸고 있었다. 소방대원들은 기적처럼 목숨을 구한 유기견 가족을 차례로 구조했다. 1주일된 새끼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현장에 있던 주민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구조 당시의 뉴스 캡처입니다. 뉴스채널에서 구조작업을 생중계했습니다.>


<구조대원들이 컨테이너 밑으로 들어가고 있네요.>

소방대 관계자는 "어미와 새끼가 모두 살았고, 다친 곳도 없었다."면서 "영리하고 용감한 개가 새끼를 모두 살려냈다."고 말했다.

네그리타와 새끼들은 안전한 곳으로 옮겨져 임시로 돌봄을 받고 있다.

한편 기적 같은 사연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발파라이소에선 입양 경쟁에 불이 붙었다. 현지 언론은 "특히 어린이들이 구조된 새끼를 입양하겠다고 난리"라면서 "네그리타의 가족이 가능한 멀리 흩어지지 않도록 새끼들을 입양시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