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이패드, 사랑의 후원금으로 변신

프란치스코 교황의 손때가 묻은 아이패드가 3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됐습니다!

프린치스코 교황의 아이패드가 경매에 나왔다는 사실은 이미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드디어 지난 14일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경매가 진행됐습니다.

경매에서 과연 얼마에 교황의 아이패드가 낙찰이 될 것인지 그간 관심이 컸었는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이패든 3만500달러, 현재의 환율로 약 334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아이패드 경매로 얻어진 수익금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무상교육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하니 참 뜻깊은 일에 사용되게 됐네요^^

 

<경매에 앞서서 경매업체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이패드를 들어보이고 있습니다. >

 

<확대해서 볼까요? 아이패드 뒷면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바티칸 인터넷 서비스"라고 새겨져 있는 것 보이시죠?>

우루과이 언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이패드와 동일한 모델은 우루과이 온라인 중고장터에서 약 500달러, 우리돈으로 약 54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정상가격보다 60배 이상 비싼 가격에 낙찰이 된 것입니다.

​경매업체는 경매 전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이패드를 유리상자 속에 넣어 전시했습니다. 물론 유리상자의 도어는 열쇠로 굳게 잠가두었습니다. 보안이 중요하니까요^^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이패드를 아주머니들이 살펴보고 계시네요. 이 분들은 경매에 참여했을까요? ㅎㅎ>

자~ 이제 기사와 사진 보실게요. 

 

프란치스코 아이패드 덕분에 무상교육 확대!

"하늘이 내려주신 선물이에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전면 무상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학교 리세오 프란치스코의 대표 모니카 올리벨리는 이렇게 말하면서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뜻 선물한 아이패드가 뜻깊은 교육사업을 후원하게 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손때가 묻은 아이패드는 14일(현지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경매에서 3만500달러(약 3340만원)에 낙찰됐다. 2만 달러에 시작한 이날 경매에서 프란치스코 아이패드를 낙찰 받은 사람은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기업인이다. 경매업체 후안 카스텔스의 관계자는 "전화로 응찰한 기업인의 요청에 따라 신원을 밝히진 않기로 했지만 양국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하는 재력가"라고 귀띔했다.

<경매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아이패드를 낙찰 받은 응찰자는 전화로 응찰을 했다고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이패드가 대서양을 건너 우루과이까지 건너간 사연은 이렇다.

2013년 우루과이의 신부 곤살로 아에밀리우스는 교황청을 방문했다. 멀리 바티칸을 찾아간 아에밀리우스 신부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이 사용하던 아이패드를 선물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물을 소중하게 간직하던 아에밀리우스 신부는 올해 아이패드를 리세오 프란치스코 학교에 기증했다.

교황의 이름을 딴 리세오 프란치스코 학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올해 문을 열었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무상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1회 입학생은 모두 50명. 학교는 학생수를 늘리고 싶어도 재원이 충분하지 않아 고민해 왔다. 아에밀리우스 신부는 이 소식을 듣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이패드를 기증했다. "팔아서 재정에 보태 쓰세요" 

<교황청을 방문한 아에밀리우스 신부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이패드를 주고 있습니다. 사용법까지 가르쳐주고 계시네요>

학교 대표 올리베리는 "무엇이든 나눠주려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그 뜻을 이어 아이패드를 기증한 아에밀리우스 신부에게 감사한다."면서 "경제적 형편 때문에 공부를 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매에서 낙찰된 아이패드는 교황청이 증명서까지 발급한 프란치스코 교황 정품(?)으로 뒷면에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청 인터넷서비스"라고 적혀 있다.

경매업체 후안 카스텔스는 "아이패드의 기능에도 문제가 없어 100% 정상 작동한다."고 밝혔다.

<경매인이 낙찰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이패드가 드디어 새 주인을 만났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이패드와 정말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용하던 아이패드라는 교황청의 증명입니다..>

사진=후안 카스텔스


스페인어 한마디! 중남미 언론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이패드 경매소식을 경쟁적으로 다뤘는데요. 가장 표준(?)이 된 제목은 이 정도였습니다. "
Un empresario argentino compró un iPad del papa Francisco." 직역하면 한 명의 아르헨티나 기업인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이패드를 구입했다가 되겠네요.

교황은 스페인어로 papa라고 합니다. compró는 구입한다는 의미의 동사 comprar의 과거형이구요. 다들 아시는 동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