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2015년 미스뚱보는 체중 79kg 여대생

남미는 미녀가 많기로 유명한데요. 특히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등이 미녀국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 중에서 미녀가 많기로 가장 유명한 남미 국가는 사실 아르헨티나랍니다. 길에서 미녀를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도시를 꼽으라는 온라인 투표가 실시되면 1~2위를 다투는 곳이 바로 부에노스 아이레스거든요^^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아르헨티나의 수도인 건 다들 알고계시죠?

<아르헨티나 국영석유회사의 홍보대원. 하지만 절대 특출난 미녀들이 아니랍니다. 정말 흔히 볼 수 있는 얼굴입니다.> 

그런데 오늘 포스트의 주제는 미녀가 아니라... 뚱보입니다. 미스 뚱보...

살찐 분들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아니고요. 제가 지어낸 표현도 아닙니다. 남미에는 실제로 매년 미스뚱보대회가 열리는 곳이 있어요. 그 유명한 이과수폭포 쪽으로 아르헨티나, 브라질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파라과이입니다.

미스뚱보대회는 매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리는데요. 올해는 파라과이 전국에서 몰린 뚱보 13명이 본선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고 합니다.

 

<이번 대회 본선에 오른 참가자들입니다. 예쁜 드레스로 한껏 멋을 내셨네요.>


미스뚱보대회에는 아무나 나갈 수 있는 게 아니랍니다. 체중 규정이 있습니다. 몸무게가 70kg 이상인 여성만 참가할 수 있습니다.

올해 예선엔 수백 명이 몰렸다고 하는데요. 본선에 진출한 뚱보미인은 13명이었습니다.

13명 뚱보미인의 몸무게는 70~130kg였다고 하네요.

13명 뚱보미인은 4개월 동안 합숙훈련을 하면서 워킹 등을 연습했습니다. 작년까지 대회에 없던 비키니테스트가 올해부터 신설되는 바람에 뚱보미인 13명은 강도 높은 연습을 소화했다고 합니다.

 

<연습 중인 미스뚱보대회 본선 진출자들. 힘든 연습이었지만 그래도 모두 즐거운 표정이에요^^>

본선에 오른 한 참가자는 "뚱뚱한 몸매를 드러내고 최대한 우아하게 걷는 연습이 쉽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런 열심 때문이었을까요? 이번 대회에서 비키니테스트는 가장 인기를 끌었다고 하네요. 또 다른 참가자는 "비키니 워킹은 처음이라 참가자 모두가 불안했지만 (대회에서) 관중의 반응이 좋아 힘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비키니테스트. 이번 대회에서 최고 인기였다고 합니다.>

 

드디어 대회가 열리는 날. 뚱보 미인 13명은 리무진을 타고 대회장에 도착했습니다. 명색이 전국대회이고, 수백 명 경쟁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분들이니 그 정도 예우는 당연한 것이겠죠?

 

<리무진을 타고 대회장으로 향하는 참가자들. 긴장된 순간이지만 여유가 느껴집니다^^>

 

대회에선 여대생 라켈 히메네스(24)가 대망의 뚱보여왕에 등극했습니다.

미스뚱보에게는 영양학과 1년 무료상담-진료권, 헬스클럽 1년 무료이용권 등이 부상으로 주어졌습니다. 미스뚱보는 앞으로 1년간 특별(대형)사이즈를 만드는 의류업체의 모델로도 활동하게 된다고 하네요.

 


 <미스뚱보에 오른 히메네스입니다. 올해 24살 여대생인 그의 몸무게는 79kg였다고 합니다.>

2015년 미스뚱보로 선출된 히메네스는 비만여성의 대변인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는 "뚱뚱하다고 해도 타인의 눈치를 보지 말고 당당히 나서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면서 "비만여성이 자신감을 찾도록 활발하게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스뚱보대회 1~3등입니다. 가운데가 뚱보여왕 히메네스죠.>

공식통계에 따르면 파라과이에선 전체 국민의 57%가 체중과다나 비만을 갖고 있다고 하네요.

미스뚱보 히메네스의 활약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