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는 미녀가 많기로 유명한데요. 특히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등이 미녀국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 중에서 미녀가 많기로 가장 유명한 남미 국가는 사실 아르헨티나랍니다. 길에서 미녀를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도시를 꼽으라는 온라인 투표가 실시되면 1~2위를 다투는 곳이 바로 부에노스 아이레스거든요^^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아르헨티나의 수도인 건 다들 알고계시죠?
<아르헨티나 국영석유회사의 홍보대원. 하지만 절대 특출난 미녀들이 아니랍니다. 정말 흔히 볼 수 있는 얼굴입니다.>
그런데 오늘 포스트의 주제는 미녀가 아니라... 뚱보입니다. 미스 뚱보...
살찐 분들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아니고요. 제가 지어낸 표현도 아닙니다. 남미에는 실제로 매년 미스뚱보대회가 열리는 곳이 있어요. 그 유명한 이과수폭포 쪽으로 아르헨티나, 브라질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파라과이입니다.
미스뚱보대회는 매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리는데요. 올해는 파라과이 전국에서 몰린 뚱보 13명이 본선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고 합니다.
<이번 대회 본선에 오른 참가자들입니다. 예쁜 드레스로 한껏 멋을 내셨네요.>
미스뚱보대회에는 아무나 나갈 수 있는 게 아니랍니다. 체중 규정이 있습니다. 몸무게가 70kg 이상인 여성만 참가할 수 있습니다.
올해 예선엔 수백 명이 몰렸다고 하는데요. 본선에 진출한 뚱보미인은 13명이었습니다.
13명 뚱보미인의 몸무게는 70~130kg였다고 하네요.
13명 뚱보미인은 4개월 동안 합숙훈련을 하면서 워킹 등을 연습했습니다. 작년까지 대회에 없던 비키니테스트가 올해부터 신설되는 바람에 뚱보미인 13명은 강도 높은 연습을 소화했다고 합니다.
<연습 중인 미스뚱보대회 본선 진출자들. 힘든 연습이었지만 그래도 모두 즐거운 표정이에요^^>
본선에 오른 한 참가자는 "뚱뚱한 몸매를 드러내고 최대한 우아하게 걷는 연습이 쉽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런 열심 때문이었을까요? 이번 대회에서 비키니테스트는 가장 인기를 끌었다고 하네요. 또 다른 참가자는 "비키니 워킹은 처음이라 참가자 모두가 불안했지만 (대회에서) 관중의 반응이 좋아 힘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비키니테스트. 이번 대회에서 최고 인기였다고 합니다.>
드디어 대회가 열리는 날. 뚱보 미인 13명은 리무진을 타고 대회장에 도착했습니다. 명색이 전국대회이고, 수백 명 경쟁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분들이니 그 정도 예우는 당연한 것이겠죠?
<리무진을 타고 대회장으로 향하는 참가자들. 긴장된 순간이지만 여유가 느껴집니다^^>
대회에선 여대생 라켈 히메네스(24)가 대망의 뚱보여왕에 등극했습니다.
미스뚱보에게는 영양학과 1년 무료상담-진료권, 헬스클럽 1년 무료이용권 등이 부상으로 주어졌습니다. 미스뚱보는 앞으로 1년간 특별(대형)사이즈를 만드는 의류업체의 모델로도 활동하게 된다고 하네요.
<미스뚱보에 오른 히메네스입니다. 올해 24살 여대생인 그의 몸무게는 79kg였다고 합니다.>
2015년 미스뚱보로 선출된 히메네스는 비만여성의 대변인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는 "뚱뚱하다고 해도 타인의 눈치를 보지 말고 당당히 나서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면서 "비만여성이 자신감을 찾도록 활발하게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스뚱보대회 1~3등입니다. 가운데가 뚱보여왕 히메네스죠.>
공식통계에 따르면 파라과이에선 전체 국민의 57%가 체중과다나 비만을 갖고 있다고 하네요.
미스뚱보 히메네스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중남미세상 > ▶ 관심집중 화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80세에 대학 졸업, 만학 꿈 이룬 콜롬비아 할머니 (0) | 2015.05.08 |
---|---|
화산폭발로 헤어진 반려견, 주인과 감동 재회 (0) | 2015.05.06 |
94세 브라질 할머니, 축구에 푹 빠지다 (0) | 2015.04.24 |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이패드, 사랑의 후원금으로 변신 (0) | 2015.04.16 |
도둑 쫓는 과테말라 경찰허수아비 (0) | 2015.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