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아주 훈훈한 일이 있었습니다. 절도범을 도와준 경찰의 이야기입니다. 경찰이 범죄자를 도왔다니 약간 이상하시죠... 사실이랍니다. 사연을 알고 나면 "브라질 경찰 따봉!"하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실 거에요^^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의 외곽에 살고 있는 한 남자가 슈퍼마켓에서 자식을 위해 고기를 훔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남자는 원래 도둑질을 하려고 슈퍼마켓에 간 건 아니었다고 해요. 약간의 돈이 있었는데 고기를 집고 보니 돈을 모자랐던 겁니다.
그냥 두고 나왔으면 될 일이지만 그때 12살 된 아들의 모습이 남자의 머리를 스쳤습니다. 굶고 있는 아들이 떠오르자 남자는 충동적으로 고기를 훔치고 말았습니다.
장바구니에 고기를 숨겨서 나오다가 그만 발각이 된 남자. 결국 경찰서에 넘겨졌는데요.
남자는 경찰서에 들어서자마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정신을 차린 남자는 눈물을 흘리면서 그제야 사정을 털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알고 보니 남자는 이틀이나 굶은 상태였습니다. 남자는 전기기술자였지만 회사가 문을 닫으면서 졸지에 실업자가 되었다고 해요. 그런 와중에 부인까지 사고를 당해 몇 개월 동안 의식을 찾지 못했구요. 남자는 홀로 아들을 돌봐야 했습니다.
마지막 남은 음식을 아들에게 주고는 몇 푼 되지 않는 돈을 갖고 슈퍼마켓에 갖다가 우연치 않게 절도를 저지르게 된 겁니다.
<사건이 아름답게 마무리되고 남자는 브라질 경찰들과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누가 남자인지 바로 아시겠죠?>
경찰은 남자가 참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절도범을 그대로 풀어줄 수는 없는 일이고...
브라질 경찰은 일단 남자를 법대로 처리했습니다.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어요. 하지만 그게 끝은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돈을 모아 남자에게 부과된 보석금을 대납해주었습니다. 90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9만7000원 정도니까 뭐 큰 돈은 아니지만 따뜻한 마음이 고마운 거죠.
그래서 풀려난 남자를 데리고 슈퍼마켓으로 갔습니다. 먹을 걸 사주려고요.
경찰은 남자가 잠시 잡혀 있는 동안 남자의 집에 가봤다고 해요. 정말 집에는 12살 아들만 혼자 있었는데요. 냉장고는 텅텅 비어 있었다고 해요. 썰렁하게 물만 있었다고 하네요.
경찰은 남자에게 쌀과 과일 등 먹을거리와 휴지 등 청결용품을 사주었습니다.
남자는 "경찰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한다"면서 눈물을 흘렸는데요.
우리가 사는 세상. 아직은 훈훈한 정이 살아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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