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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경축! 코스타리카 최초 여섯쌍둥이 탄생~

코스타리카에 큰 국가적 경사가 났습니다~ 여섯쌍둥이가 태어난 겁니다.

 

다섯쌍둥이도 대단한데 여섯쌍둥이라니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더욱이 코스타리카에서 여섯쌍둥이가 태어난 건 건국 이래 처음이라고 하네요. 여섯쌍둥이의 탄생에 나라 전체가 들썩이면서 기뻐할 만합니다.  

 

<태어난 여섯쌍둥이 중 한 명입니다. 인큐베이터에 들어가 있네요.>


한꺼번에 가족이 불어난 화제의 부부는 코스타리카의 수도 코스타리카에 살고 있는 프란시스코 곤살레스와 실비아 비예가스 부부에요. (오타가 아닙니다. 나라와 수도의 이름이 같아요.)

 

부인 실비아는 작년에 임신을 해서 여섯쌍둥이라는 말을 듣고 정말 기뻐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뱃속의 아이가 너무 많아서였을까요. 예정보다 빠르게 조산을 하게 됐습니다. 실비아는 17일 코스타리카에 있는 멕시코병원에서 제왕절개로 아기를 낳았습니다. (이것도 오타 아닙니다. 병원 이름이 멕시코에요^^)


이래서 태어난 아기가 바로 아들 넷, 딸 둘 모두 합쳐 여섯쌍둥이입니다.

 

28주 만에 태어난 아기들은 몸무게가 평균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여섯쌍둥이의 몸무게는 900~1100g 사이였습니다. 몸무게가 적게 나가고 체구도 왜소했지만 여섯쌍둥이는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습니다.

 

아버지 곤살레스는 "조산이라 걱정을 했는데 산모와 아기들이 건강해 다행"이라면서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여섯쌍둥이는 건강한 편이지만 당분간 병원의 돌봄을 받아야 한다는데요. 첫째를 빼고 나머지 5명은 인공호흡기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하네요.

  


<의사와 아버지 곤살레스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습니다. 아빠가 미남이죠?>

코스타리카 사상 첫 여섯쌍둥이는 태어나기 전부터 비상한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병원은 산부인과와 소아과 등 관련 분야의 전문의 21명으로 특별의료진을 만들어서 엄마와 태아의 건강을 꼼꼼하게 챙겼습니다. 태어난 여섯쌍둥이에겐 각각 1명의 전담 의사를 붙여 건강을 돌보도록 했다고 하네요.

다만 멕시코병원에 시설이 모자라 여섯쌍둥이 중 3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인큐베이터에 들어가 있기로 했다네요.


여섯쌍둥이는 벌써 예쁜 이름도 갖고 있습니다. 스페인어 이름이 워낙 예쁘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아빠와 엄마가 여섯쌍둥이에게 붙여준 이름은 엠마(딸), 토마스, 발렌티나(딸), 디에고, 안데스 그리고 가브리엘입니다.

 

아버지 곤살레스는 기자회견에서 "가족이 갑자기 많아져 경제적으로 힘들어지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는데요. 곤살레스는 "예전에는 대가족이 많았다. 형제가 12~15명이었던 집도 많았다"면서 "예전에도 이런 대가족이 행복하게 살았는데 지금이라고 못할 이유가 있겠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예전보다 훨씬 세상이 좋아졌으니 훨씬 더 행복하게 여섯쌍둥이를 잘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태어난 여섯쌍둥이 중 한 명이 다른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코스타리카에선 최근 들어서 쌍둥이가 많이 태어나는 편입니다. 지난 주에도 네쌍둥이가 태어났는데 이번에 여섯쌍둥이가 태어난 겁니다. 현재 네쌍둥이를 임신한 여자가 또 있어 금명간 또 다른 경사가 날 예정이라고 하네요~

여섯쌍둥이가 잘 자라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