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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매일 고체 눈물 흘리는 브라질 여성

보통 눈물이 주르르 흐른다고 하잖아요. 눈물이 흐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뻔한 얘기지만 눈물이 액체니까 가능한 일이겠죠? 그런데 딱딱한 눈물을 흘리는 여자가 있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본인은 아주 괴로워하고 있으니까 화제라는 표현이 좀 죄송하네요.)

고체 눈물을 흘리는(?) 주인공은 브라질에 살고 있는 45세 여성 로라 폰세입니다.

이런 현상이 시작된 게 15살 때부터라고 하니까 벌써 30년이나 된 일인데요. 그간 발이 닳도록 병원을 다녔지만 눈물이 고체가 되는 원인조차 파악이 안 돼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로라는 눈을 깜빡일 때마다 눈물이 생긴다고 하는데요. 이게 쌓이면서 매일 고체 눈물이 만들어져 이만저만 괴로운 게 아니라 합니다.

계속 눈물이 나도 상당히 불편할 텐데 매일 고체 눈물이 생기니 얼마나 불편하고 괴로울까요.

로라는 매일 핀셋으로 고체 눈물을 제거하고 있다고 합니다.

의학적으로 풀리지 않는다는 고체 눈물의 사연, 기사와 사진 보실게요.

 




고체눈물 흘리는 브라질 여자 "핀셋으로 덩어리 꺼내"

매일 이상한 눈물을 흘리는 여자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는 로라 폰세(45)는 매일 눈물이 응고되는 희귀질환을 갖고 있다. 눈을 깜빡일 때마다 눈물이 나고, 눈가에 고인 눈물이 서서히 굳으면서 돌처럼 딱딱한 결정체로 변하는 질환이다.  고체로 변한 눈물덩어리가 그냥 떨어져버린다면 좋겠지만 눈 안쪽에 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딱딱한 덩어리가 눈을 찌르면 끔찍한 통증이 시작된다. 로라는 매일 핀셋으로 고체가 된 눈물덩어리를 꺼집어 낸다.

매일 이렇게 양쪽 눈에 생기는 눈물 결정체는 각각 15개 정도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1시간마다 1개꼴로 눈물결정체를 제거해야 하는 셈이다. 로라는 "눈물이 굳으면서 매우 딱딱한 고체로 변한다."면서 "고체가 눈에 끼면 너무 아파 괴롭다."고 말했다.

눈물이 하얀 결정체로 변하는 증상이 처음 나타난 건 로라가 15살 때였다. 로라의 엄마 마리사는 딸의 눈에 이상한 결정체가 껴있는 걸 발견하고 부랴부랴 안과로 데려갔지만 의사들은 고개만 갸우뚱할 뿐이었다. 로라는 "의사들이 모두 전례가 없는 경우라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3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로라의 희귀질환은 미스테리로 남아 있다.

로라의 주치의 라울 곤칼베스는 "의사생활 25년 동안 이런 케이스는 처음 본다."면서 "유사한 증상이 있었다는 기록조차 없어 참고할 자료도 없다."고 말했다.

곤칼베스는 고민 끝에 로라에게 질산은을 처방했다. 다행히 증상은 다소 호전됐지만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다. 현지 언론은 "관련 의학계가 로라의 케이스를 면밀히 지켜보면서 치료법을 고민 중이지만 아직은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크로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