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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말썽꾸러기 메시 친형, 또 사고쳤다

무릎 부상을 당한 리오넬 메시(28·FC바르셀로나)가 목발을 짚고 다닌다는 사실은 최근 알려드렸죠? 그라운드를 펄펄 날아다니던 메시가 목발을 짚고 다니는 모습을 보니까 참 안타까웠는데요. 이번엔 메시의 친형까지 사고를 치고 말았네요. 이래저래 메시의 마음이 좋지 않을 텐데 형까지 문제를 일으켰으니 얼마나 괴로울까요.

현지 언론에 보도된 사고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메시에게는 마티아스라는 형이 있습니다. 성은 같은니까 성명은 마티아스 메시죠. 아래 사진 왼쪽이 바로 말썽만 일으키고 있는 메시의 친형 마티아스 메시입니다.

 

마티아스 메시가 사고를 친 건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아르헨티나는 한국보다 12시간이 늦어요.) 밤이었습니다. 아르헨티나에는 산타페라는 주가 있는데요. 이 주에 산타페라는 도시도 있어요. 사고는 이 도시에서 벌어졌습니다.

 

마티아스 메시는 이날 밤 한 친구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고기를 구어 먹었는데요. 고기가 꽤나 맛있었나봐요. 트위터에 인증샷까지 올렸습니다.

<이게 가장 최근의 사진이 되겠네요. 오른쪽에 서 있는 사람이 메시의 형인데요. 예전보다는 살이 좀 붙었네요.>

 

실컷 고기를 먹고 돌아가려고 집을 나서던 마티아스 메시는 순찰 중이던 경찰을 만났습니다.

마티아스 메시는 경찰이 검문을 하려들자 반항을 했다는데요. 겁도 없이 경찰에게 폭력까지 휘둘렀다네요.

마티아스 메시가 이렇게 필사적으로 경찰에 저항한 건 자신의 자동차를 검문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마티아스 메시는 아우디 A5를 타고 다니는데요. 밤늦게 차에 오르는 그를 본 경찰이 불심검문을 하려 한 것입니다. (당연히 그가 리오넬 메시의 친형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했겠죠?)

마티아스 메시는 자동차키를 친구의 집 안으로 던지고는 경찰을 때리고 도주하려 했는데요. 경찰이 눈앞에서 그런 사람을 놓칠 리 없었겠죠. 마티아스 메시는 결국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문제는 그의 자동차에서 무허가 권총이 나왔다는 겁니다.

권총은 아우디 승용차 글로브박스에서 발견됐어요. 22구경이라고 하는군요.

아르헨티나는 미국처럼 총기류의 소지가 허용되지만 마티아스 메시가 갖고 있던 권총은 총기등록소에 등록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마티아스 메시는 경찰서로 연행돼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는데요. 사건이 검찰에 송치돼 앞으로 계속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마티아스 메시의 독사진(?)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마티아스 메시가 말썽을 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네요. 2008년에도 무허가 권총을 갖고 있다가 경찰에 적발돼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고 하는군요.

한 아르헨티나 언론을 보니까 마티아스 메시는 가족 중에서도 가장 말썽을 자주 일으키는 문제아(?)라고 합니다.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적도 없고 항상 말썽만 피우다 보니까 집안에선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고 있다고 해요.

그래도 리오넬 메시는 형을 끔찍하게 생각하는 모양이에요.

난해에는 형의 생일이라고 가족들이 모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구요.

 

<지난해 형의 생일에 모인 메시의 가족들입니다. 메시의 부인 로쿠소와 아들 티아고도 보이네요>


메시의 형님 마티아스 메시님! 이젠 동생 속 그만 썩이시는 게 좋겠네요!!!


오늘의 스페인어 한마디에요.

마티아스 메시처럼 제멋대로 사는 사람을 이를 때 스페인어에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은 descontrolado입니다. controlado라는 스페인어 형용사에 반대의 의미를 가진 접두사 des가 붙은 거에요. 한마디로 통제불능이라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