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페루에서 코 2개 가진 신생아 태어나

남미 페루에서 2개의 코를 가진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리포터로 활동하면서 중국 등지에서 2개의 코를 가진 동물이 태어났다는 소식은 종종 들은 적이 있지만 2개의 코를 가진 아기가 출생했다는 뉴스는 처음 접했습니다. 사람에겐 그만큼 희귀한 기형이 아닌가 싶은데요.

앙헬리토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이 아기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페루 라칼레타의 한 병원에서 태어났습니다.

엄마는 갑자기 산통을 느껴 병원을 찾았는데요. 임신 8개월인 그에게 병원은 제왕절개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수술을 받았는데 코 2개를 가진 아기가 태어난 겁니다.

출산 전 엄마는 기형에 대해 귀띔을 받은 것은 없었다고 해요.

 

 

중남미 언론은 아기를 출생 사실을 전하면서 대부분 이렇게 코 부분을 가리고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물론 일부 언론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지만요.

사진을 보면 아기의 코는 슈렉의 귀처럼 생겼습니다. (진짜로 생긴 게 비슷해서요. 조롱의 뜻은 절대 아니니까 오해 말아주세요.)

코의 위치는 보통 코의 위치보다는 약간 높네요. 거의 눈과 눈 사이에 코 2개가 위치해 있습니다.

 

다행히 아기는 코의 생김새만 이상할 뿐 건강하다고 합니다. 스스로 호흡도 잘하고 있다네요.

라칼레타의 병원의 아기를 어린이전문병원으로 옮기도록 했답니다. 아무래도 어린이전문병원이 보다 전문적으로 아기를 검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아기는 파타우신드롬이라는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요즘은 워낙 성형 기술이 발달했으니까 성형수술을 받는다면 완전하지는 않아도 정상의 코와 비슷한 모습을 가질 수도 있을지 모르는데요. 이를 위해 병원은 아기를 다시 페루의 수도 리마에 있는 큰 병원으로 옮겨 검사를 받아보라고 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비용인데요. 올해 각각 25살과 20살 된 아기의 아빠와 엄마는 경제적 부담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페루 당국은 그런 부부에게 리마 체류비용과 아기의 기저귀 값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네요.

아기가 수술을 잘 받아 정상적인 모습으로 컸으면 좋겠어요.

 


오늘의 스페인어 한마디로 포스팅을 마칠까 해요.

스페인어로 코는 nariz라고 합니다. 정상인이라면 단수로밖에 사용할 수 없는 명사지만 이 아기는 코가 2개 있기 때문에 복수형이 사용되었습니다. nariz의 복수형은 narices가 됩니다.

이렇게 변하는 스페인어 단어의 경우 철자법에 주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