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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밤마다 삐그덕~ 유령 출몰하는 병원

혹시 귀신이나 유령을 보신 분 계신가요?

개인적으로 유령의 존재를 믿지는 않지만 귀신이나 유령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를 자아내는 것 같은데요. 매일 죽은 간호사의 영혼이 나타난다는 병원이 있습니다. 매일 밤 유령이 출몰한다는 것이죠. 사실이라면 정말 머리가 쭈뼛할 일이에요.


​<유령이 나타난다는 그 병원입니다. 사진을 이렇게 찍어서 그런가요? 완전 공포분위기입니다.>

유령이 나타난다는 곳은 아르헨티나 산후안이라는 주에 있는 라우슨병원입니다.

직원들의 말을 들어보면 무언가 영적 존재가 있긴 있는 것 같습니다. 병원에선 매일 밤 누군가 "삐그덕~"하면서 천천히 문을 여는 소리가 난다고 합니다. "누가 있나?"하고 직원들이 살펴보면 아무도 없구요.

뿐만 아닙니다. 병원에는 차트 등 서류를 보관하는 곳이 있는데요. 선반에 올려 놓은 서류상자들이 밤마다 바닥으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영화에 보면 유령이 이런 장난을 치는 게 나오곤 하잖아요? 바로 그 상황인 겁니다.

 


​<유령이 나타난다는 서류보관실이에요. 여기에 보관돼 있는 진료기록이 무려 200만 명분이라고 합니다.>

급기야는 공포를 자아내던 존재를 봤다는 사람도 나타났습니다.

수년 전 이 병원에선 한 여자간호사가 자살을 했다고 합니다. 목격된 유령은 바로 햐얀 유니폼을 입은 간호사였다고 하네요.

병원은 최근에 새로운 건물로 이전을 했는데요. 옛 건물에는 아직 서류를 보관하고 있다고 해요. 유령이 주로 출몰하는 곳은 바로 서류를 보관하는 곳이라는데 자살한 간호사가 생전한 근무한 곳이 바로 여기라네요. 죽은 여자간호사를 기억하는 병원 직원들은 "죽은 간호사가 병원을 떠나지 못하고 떠돌고 있는 것 같다"고 입모아 말하고 있답니다.

아무튼 병원은 옮겼고, 옛 건물엔 서류만 보관하는데 여기에 매일 여자유령이 나타난다니 서류보관실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얼마나 무섭겠어요.

다른 직원들이 모두 옮기는 바람에 빈 건물에 근무하는데 유령까지...


<병원은 최근 신축 건물로 이전하면서 이젠 텅 비어 있습니다. 전형적인 옛 유럽식 건물이네요.>

유령이 나타난다는 소문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산후안에서는 1944년 대지진이 발생했어요. 그때 사망한 사람이 무려 5000명에 달한다는데요. 유령이 나타난다는 라우슨병원은 당시 시신보관소로 사용됐다고 합니다.

 

당시 억울하게 죽은 사람이 많아 라우슨병원에는 유령이 많은 것이라는 말까지 돌면서 직원들을 더 떨게 만들고 있다고 하네요.

스페인어 한마디로 마칠게요.

유령은 스페인어로 fantasma라고 해요. 간호사는 남자냐 여자냐에 따라 각각 enfermero, ra라고 합니다. 스페인어에 남녀구분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