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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폭염이 해냈다! 무공해 달걀프라이~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지금 폭염에 푹푹 찌고 있다고 했죠? 정말 덥습니다~


너무 덥다보니까 전력수급이 절대위기! 전기가 나가서 에어컨 돌리지 못하는 곳도 많습니다. 연말을 보내기 위해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찾는 외국인관광객도 많다는데 사람이 몰리니까 더 더운 것 같아요~


워낙 덥다 보니까 이색적인 일이 속출하네요. 한 여성이 더위를 이용해 달걀프라이를 만들었습니다.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라는 주의 로레토라는 곳에 사는 여자가 주인공인데요. 클라우디아 말도나도라는 이름의 이 여자는쉘 주유소에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 다음 날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그만 전기가 나간 상태였다고 하네요. 

덥고 짜증나고... 에어컨도 못 켜고... 여자는 자신이 근무했던 주유소로 나갔습니다. 주유소에는 그래도 에어컨이 빵빵하게 돌아가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여자는 주유소 편의점에 들어가서 더위를 식힌 게 아니라 요리를 만들었습니다. 더운데 무슨 요리냐고요? 바로 달걀프라이였습니다. 아예 집을 나설 때부터 준비를 단단히 하고 나갔습니다. 달걀도 챙기고, 온도계도 챙기도~

달걀프라이는 과연 가능했을까요? 기사입니다^^



지글지글~ 불볕더위 길에서 달걀프라이 완성!

살인적인 폭염이 기록 중인 아르헨티나에서 이색적인 요리가 완성됐다. 

아르헨티나의 지방도시 로레토에 살고 있는 한 여성이 후끈 달아오른 주유소 기름탱크 뚜껑으로 달걀프라이를 만들었다. 클라우디아라는 이름의 이 여자는 26일 이색적인 달걀프라이 만들기에 도전했다. 

근무를 마치고 귀가했지만 집에는 전기가 나간 상태였다. 아르헨티나에선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폭증, 여기저기에서 정전사고가 나고 있다. 너무 더운 날씨에 견디다 못한 여자는 다시 직장인 주유소로 나갔다. 주유소에선 그래도 에어컨이 돌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자는 그러다 엉뚱한 생각을 떠올렸다. "폭염으로 달아오른 주유소 기름탱크 뚜겅 위에다 달걀프라이나 만들어볼까?"

<요리준비 중~ 뭐 간편합니다. 쇠뚜껑에 달걀을 올려놓습니다.> 


<준비완료. 그러고 보니 튼튼한 접시같이 보이기도 하네요. 요리 전 인증샷~> 


<드디어 시작입니다. 달걀을 깼습니다!> 


<세상에 나온 노른자와 흰자. 요 녀석들이 과연 익을까요?> 


<서서히 반응을 보입니다.> 


<폭염이 만들어낸 무공해 달걀프라이 완성!> 


여자가 프라이팬처럼 달아오른 뚜껑 위에 달걀을 깨 올려놓은 건 이날 오후 4시30분. 몇 분 만에 흰자가 부글거리기 시작했다. 노른자도 천천히 익어가는 게 보였다. 온도를 측정하고 카메라로 순간순간을 포착하면서 기다리자 70분 만에 훌륭한 달걀프라이가 완성됐다. 

사진으로 남긴 기록을 보면 클라우디아가 달걀프라이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 온도는 그늘이 49도, 햇빛이 직접 내리 쬐이는 곳의 온도는 무려 55도였다. 

클라우디아는 "오후 2시30분경 최고온도가 기록됐다."면서 "그때 달걀프라이를 만들었다면 40분 정도만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클라우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