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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공동묘지에서 눈물 흘리는 아기인형

인형을 소재로 한 공포영화가 많은데요. 실제상황에서도 인형이 공포를 자아내는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아르헨티나의 한 공동묘지에서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죽은 지 10년이 넘는 한 여자아이의 무덤에서 눈물을 흘리며 우는 아기인형의 이야기입니다.

아기인형의 생김새를 보면 공포영화에 나오는 인형과 정말 비슷합니다.


어떤 인형이 눈물을 흘리는 인형인지 구분하시겠어요? 확대한 사진을 한 장 다시 보도록 할까요?



 

정말 한 편의 공포영화를 보는 것 같은데요.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곳은 아르헨티나 라리오하주에 있는 엘차냐르라는 곳의 공동묘지입니다.

중남미를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중남미 공동묘지는 유럽풍입니다. 과거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었기 때문이겠죠. 엘차냐르 공동묘지 역시 유럽풍의 공동묘지랍니다. 아래는 엘차냐르 공동묘지 사진들이에요.





보통 이런 공동묘지는 방문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시간이 되면 문을 닫고 직원들이 순찰을 도는데요. 눈물을 흘리는 아기인형을 발견한 건 순찰을 돌던 공동묘지 직원이었습니다.

아기인형이 눈물을 흘리며 울고 있으니 얼마나 겁이 났겠어요. 기겁을 했겠죠.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 했던가요? 소문은 삽시간에 도시에 퍼졌습니다. 진짜로 아기인형이 눈물을 흘리면서 울고 있는지 확인하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꼬리를 물기도 했는데요. 소문은 사실로 확인되었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아기인형이 있는 곳은 건물식 가족묘입니다. 아기인형의 주인은 12년 전에 죽은 한 여자아이인데요. 가족들은 여자아이가 죽자 생전에 갖고 놀던 인형들을 유리박스에 넣어 가족묘에 넣어주었습니다.



유리박스는 밀봉이 되어 있기 때문에 누군가 조작을 했을 가능성은 제로라는 것이 공동묘지 측의 설명이랍니다.

그럼 죽은 여자아이의 가족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을까요?

네, 그렇습니다. 이미 알고 있었다네요. 죽은 여자아이의 언니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했는데요. 아이의 언니는 "1달쯤 전에 어머니가 묘에 갔다가 아기인형이 눈물을 흘리는 걸 봤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언니는 더 이상의 말을 아꼈습니다. 자신도 무섭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조작이 아니라면... 과연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할까요?

 


오늘의 스페인어 한마디에요.

스페인어로 '울다'는 llorar이라는 동사로 표현합니다. 무덤은 tumba라고 하면 무난해요. 그럼 인형이 무덤에서 운다는 어떻게 표현할까요?  Una muñeca llora en la tumba라고 하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