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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불 났어요" 소리쳐 사람 구한 앵무새

말하는 대표적인 동물이라면 당연히 앵무새겠죠? 물론 앵무새에게도 모국어(?)가 있어요. 한국에 사는 앵무새라면 한국말을 하겠지만 중남미에 사는 앵무새는 스페인어를 한답니다.

스페인어를 하는 앵무새가 사람을 살려서 화제입니다.

밤에 원인 모를 불이 났는데 유창하게(?)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앵무새가 "불이야~ 불이야~"라고 소리를 질러 사람들을 깨운 겁니다.

앵무새는 덕분에 "영웅 앵무새"라는 애칭을 얻었답니다.

​<영웅 앵무새 베티입니다. 눈이 날카로워 보이네요.>


영웅 앵무새는 코스타리카의 우르카라는 곳에 살고 있습니다. 앵무새는 암컷인데요. 베티라는 예쁜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사고는 한밤에 앵무새 베티의 옆집에서 의문의 화재가 발생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앵무새 베티의 주인은 물론 이웃들까지 깊은 잠에 빠져 있었는데요. 갑자기 난 불을 가장 먼저 본 게 바로 앵무새 베티였습니다.베티는 불을 보자 고함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불이야~ 불이야"라고 말이죠.

앵무새 베티의 외침에 주인은 벌떡 잠에서 깼습니다. 불을 본 주인은 가족들을 대피시키고 이웃집을 돌면서 요란하게 대문을 두드렸습니다. "일어나세요~ 불이 났어요"라고 말이죠.

물론 앵무새 베티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불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현지 언론을 보니 주택 3채가 불에 탔다고 하네요.

하지만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앵무새 베티가 일찍 사람들을 깨운 덕분에 모두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말하는 앵무새. 이 정도면 키울 만한 것 같네요^^
 

오늘의 스페인어 한마디는 "불"입니다. 스페인어로 "불"은 fuego라고 합니다. "불이야~"를 스페인어로 옮기면 다급한 목소리로 "fuego~"라고 소리치면 되겠죠? ㅎㅎ

스페인어를 하는 앵무새 베티의 외침도 바로 ​ "fuego~"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