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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세계최대최고~

최고봉 훌라후프 돌리기 기네스기록~

"화산에서 훌라후프 돌리기 세계신기록" 어떤가요? 생각만 해도 무언가 재미있을 것 같지 않나요?

남미 페루에서 이색적인 기네스기록이 세워졌습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신기록이 수립된 종목은 화산에서 훌라후프 돌리기가 아니라 "고봉에서 훌라후프 돌리기"입니다.

말 그대로 지구상 최고봉에 올라 훌라후프를 돌리는 종목인데요.

페루의 비정부기구 HOOP가 기록을 깨고 기네스에 이름을 올리게 됐네요.

<정상에 오른 HOOP 팀이 단체기념사진을 한 컷 남겼습니다. 모두 환한 표정이네요^^>

HOOP가 오른 곳은 페루 남부 아레키파에 있는 차차니 화산입니다. 네바도 차차니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화산인데요. 그 높이가 무려 6075m입니다.

게다가 그냥 산도 아니고 화산이라니 대단하네요. 웅장한 차차니 화산의 모습입니다.

<사진 분위기가 그런 걸까요? 웬지 겁납니다...>

HOOP가 차니니에 올라 훌라후프를 돌리기로 하고 출발한 건 7일(현지시간)입니다. 훌라후프를 든 14명의 선수(?)들과 스태프가 정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정상에 도달하기까지 꼬박 5시간을 걸어야 했는데요.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도 그랬을 게 워낙 높은 곳이였잖아요.

두통, 구토 등 고산병 증상이 나타나는 바람에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었다고 해요.

아마 페루 쿠스코나 볼리비아에 가보신 분이라면 이해가 가실 거에요.



 

그래도 무사히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건 따뜻한 격려 덕분이었다고 합니다.

훌라후프 돌리기에 참여한 카를로스 오반도는 "숨이 확 막혀왔어요. 정말 힘들었지만 따뜻한 격려를 주고받으면서 정상까지 오를 수 있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정상에 오른 HOOP는 훌라후프 돌리기에 도전했습니다.

기네스 규정에 따라 최소한 30초 이상 훌라후프를 돌려야 하는데... HOOP는 성공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최고기록(기네스기록)은 2010년 킬리만자로에서 수립된 기록이었는데요. 킬리만자로는 해발 5895m로 차차니(6075m)보다 키가 작네요. HOOP가 기네스기록을 세운 겁니다^^

<화산 정상에서 훌라후프를 돌리는 참가자들이네요. 목으로 돌리는 분도 계시네요^^>


<기네스기록을 세운 HOOP가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HOOP가 기네스기록에 도전한 건 최근의 불우이웃돕기 성금모금의 성공을 기념하기 위해 준비한 이벤트였다고 합니다.

성금으로 모인 돈은 1만1000달러(약 1300만원) 정도인데 페루에선 상당히 큰돈이죠. HOOP는 이 돈으로 학용품을 구입해 불우한 어린이들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좋은 일도 하고, 기네스기록도 세우고, 겸사겸사 경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