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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우루과이 "월드컵 100주년 기념대회는 우리땅에서!"

제1회 월드컵이 열린 나라가 어디인지 아세요? 바로 남미에 있는 우루과이입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사이에 있는 작은 나라 우루과이에서 첫 월드컵이 열렸다니 약간은 의외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사실이랍니다. 지금으로부터 1930년 7월15일부터 8월15일까지 한 달 동안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1회 월드컵이 열렸습니다. 벌써 85년 전의 일이네요.

첫 월드컵 우승의 영광은 홈팀인 우루과이에 돌아갔습니다.

그런 우루과이가 2030년 월드컵을 유치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1회 대회가 열린 지 정확히 100년 만에 다시 우루과이에서 월드컵을 열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1회 대회가 열린 센테나리오 축구장 리모델링을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1회 대회가 열린 센테나리오 축구장입니다. 당시로선 정말 웅장한 스타디움이었던 같아요.>


우루과이 축구협회가 센테나리오 축구장 리모델링 공식적으로 확인한 건 최근입니다. 이를 위해 기획안을 공모한다고 하네요.

센테나리오 축구장은 1930년 첫 월드컵에서 결승전이 열린 곳입니다. <우루과이 월드컵> 하면 바로 센테나리오 축구장을 떠올릴 정도로 우루과이 국민에겐 월드컵 아이콘과도 같은 곳입니다.

게다가 센테나리오 축구장은 우루과이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서 마음대로 손을 볼 수도 없는 시설물이라고 해요.

그래도 우루과이 축구협회가 리모델링을 결정한 건 2030년 월드컵 유치를 위한 각오를 천명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1930년 첫 월드컵에서 축구로 세계를 제패한 주인공들이에요.>

 


1930년도 1회 월드컵에서 우루과이가 우승을 차지했다는 설명은 이미 살짝 드렸는데요. 바로 위의 사진이 당시 세계를 제패한 우루과이 대표팀입니다. 사진은 빛이 바랬지만 영광은 영원하네요~

월드컵 역사 100주년이 되는 2030년에 이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것이 우루과이 축구협회의 다짐입니다.

우루과이 체육부장관 페르난도 카세레스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2030년 월드컵은 꼭 우루과이에서 개최할 것"이라며 "우루과이를 세계축구의 중심국이 되게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1930년 1회 월드컵의 포스터입니다. 폰트와 디자인이 약간 촌스러운 것 같지만 역동적이네요.>

우루과이는 과연 2030년 월드컵을 유치할 수 있을까요?

우루과이는 이웃나라인 아르헨티나와 함께 2030년 월드컵을 공동개최한다는 구상입니다. 2002 한일월드컵처럼 공동으로 대회를 열겠다는 거죠. 윌마르 발데스 우루과이 축구협회장은 "우리의 형제국가인 아르헨티나와 함께 월드컵을 공동유치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1930년 1회 월드컵 당시의 입장권입니다. 이런 건 정말 소장 가치가 있네요>

우루과이는 과연 2030년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론 월드컵 100주년을 맞아 첫 대회가 열린 곳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것도 의미가 큰 것 같네요. 부디 우루과이의 소망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스페인어 한마디를 못했네요. 월드컵은 스페인어로 뭐라고 할까요? 간단히 Mundial de Fútbol이라고 하지만 정식으론 Copa Mundial de Fútbol이 맞습니다.

의미는... 다 아시겠죠? 풋뽈이 되지 않도록 Fútbol의 발음에 주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