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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남미 전통차 마테, 언제 어디서든 즐깁니다~

마테차라고 들어보신 분들 많으실 거예요. 남미 전통차인데 주로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에서 대중적으로 즐기는 차입니다.

물론 마테차라고 "차"라는 말을 붙이진 않구요. 스페인어로는 그냥 마테(mate)라고 합니다. (설명 드렸으니까 이젠 그냥 마테라고 부르겠습니다^^)

마테가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한국에도 마시는 분들이 늘고 있다는데요.

원래 마테는 티백에 든 게 아니라 아래 사진처럼 마십니다.

박으로 만든 마테잔에 마테를 잔뜩 넣고 뜨거운 물을 부은 뒤 쇠로 만든 빨대로 쪽쪽 빨아서 마시는 게 오리지널 마테 마시는 법이에요. 그리고 중요한 포인트 하나. 마테는 여러 사람이 돌려가면서 마시는 게 관습입니다.

마치 술잔을 돌리 듯 마테잔을 돌리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하는 게 여럿이 마테를 마시는 법이랍니다.

빨대는 물론 하나... 좀 그렇죠?? ㅎㅎ

마테에는 취향에 따라 설탕을 약간 넣어서 마시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래서 마테, 마테잔 그리고 설탕을 묶어서 이렇게 패키지 상품이 나와 있기도 해요.

사실 마테는 설탕을 넣지 않으면 처음엔 마시기 약간 힘들답니다. 그래서 처음에 설탕을 넣지 않은 마테를 맛보고는 마테라면 아예 질색을 하는 사람도 가끔 본 적이 있어요.



 

마테는 남미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기는 차입니다. 우리에게 너무 잘 알려진 리오넬 메시도 한가로운 시간엔 마테를 즐겨 마신다고 해요. 아래 사진처럼요. 

워낙 마테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부에노스 아이레스 등지에 가보면 마테잔과 보온병을 끼고 다니는 사람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보온병에 따뜻한 물을 잔뜩 담아서 갖고 다니다가 언제든 마테가 당길 때는 잔에 부어 차를 마시는 겁니다.

하지만 보온이라는 게 언제까지 되는 것도 아니고... 더운 물이 떨어지면 곤란한 경우도 있겠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보온병이 아르헨티나에서 개발되었습니다. 바로 태양열 보온병입니다.

 

태양열 보온병은 가운데 투뷰를 감싸고 있는 플라스틱 겉면이 열리는 방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플라스틱 겉면을 열면 태양열을 빨아들이는(?) 집열판이 설치돼 있네요.

보온병은 태양열을 이용해 찬물을 따뜻한 물로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어디에서다 뜨거운 물을 준비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마테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정말 희소식이군요.



태양열 보온병은 이제 막 개발을 마쳤는데요. 아르헨티나의 한 스타트업회사가 개발해 웹사이트를 개설했더니 불과 5일 만에 전 세계에서 550통에 달하는 문의 메일이 왔다고 하네요.

칠레와 우루과이 등 남미국가뿐 아니라 미국, 이스라엘, 스위스, 불가리아, 영국, 프랑스 등지에서도 태양열 보온병을 구입하고 싶다는 문의메일이 쇄도했다고 합니다.

회사는 샘플로 1000개를 만들어 얼리 어댑터에게 공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면 이를 반영해 완성품을 만들 계획이라는데요. 태양열 보온병이 마테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며 큰 기대를 걸고 있네요.

태양열로 물을 데우는 보온병이라니 아무튼 아이디어는 참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