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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피라미드 만든 농부 "외계인이 하라더라"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는 피라미드 왜 만든 것일까요?

이집트에선 왕의 묘로 만들었다지만 중남미에도 피라미드가 있는 나라는 여럿입니다. 페루에도 피라미드가 있고 멕시코에도 피라미드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볼리비아에서도 고대 피라미드가 발견됐습니다. 볼리비아의 피라미드는 돌로 쌓지 않고 흙을 쌓아 멀리서 보면 잔디가 덮힌 산 같은 모양을 한 게 특이한 점입니다.

피라미드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데요. 의문 중 하나가 "왜 이런 건축물을 만들었을까?"라는 것입니다.

피라미드와 관련해 이런 의문이 제기될 때면 단골처럼 등장하는 가설 중 하나가 바로 외계인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입니다. "외계인이 피라미드를 만들었다", "외계인이 건축기술을 제공했다" 등등 말이죠.

 

멕시코의 한 농부가 외계인의 명령을 받았다면서 피라미드를 만들어 화제입니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 만든 피라미드라 규모는 고대의 피라미드보다 작지만 모양은 제법 그럴 듯합니다.

<멕시코 할아버지가 외계인의 지시로 만들었다는 피라미드, 꼭대기만 남았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지금은 완공이 됬었죠.>

피라미드를 만든 주인공은 평생 농부로 살아온 멕시코의 라이문도 코로나(66)입니다.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땅을 일구면서 살아온 그가 갑자기 피라미드를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앞서 잠깐 말씀드린대로 외계인의 명령 때문이라고 합니다.

코로나의 주장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농부가 외계인을 만난 건 33년 전인 1984년이라고 합니다. 코로나는 이때 첫 딸을 낳았는데요. 외계인이 찾아온 건 딸이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다고 합니다.

코로나를 찾아온 외계인은 외계인에 대한 신앙(?)을 권유하면서 믿음의 표시로 피라미드를 지으라고 했다는군요.


 외계인은 자신의 이름을 헤룰라이카라고 밝혔다는데요. 무슨 마법사 이름 같기도 하고... 아무튼 이름은 그럴듯합니다.

외계인은 백발이었는데 머리카락이 굉장히 길었다고 합니다. 눈동자는 노란색이었다고 하네요.

승려복 비슷한 걸 걸치고 있었구요. (이렇게 쓰다보니까 무슨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 같습니다 ㅎㅎ)

외계인은 지구보다 20배나 큰 행성에서 왔다고 했다는데요. "지구와 외계가 교감을 할 수 있다"면서 피라미드를 지으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피라미드가 종교적 건축물이라는 얘기네요.

<이게 멕시코에 있는 피라미드입니다. 이집트의 피라미드와는 약간 다릅니다.>

"피라미드를 만들라구요? 외계인 만들라고 했다고 하면 사람들이 비웃을 텐데요?" 농부는 이런 말을 했답니다.

그러자 백발의 외계인은 "사람들이 웃을 게야. 술에 잔뜩 취했다고 할지도 모르지, 마약에 취했다고 할지도 모르고"라면서도 신앙의 표시로 피라미드를 꼭 만들어야 한다는 말을 남기곤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30년 넘는 세월이 지났는데요. 농부 코로나는 뒤늦게 피라미드를 쌓기 시작했습니다. 건축에 대해선 일자무식(^^)이면서 말이죠. 외계인의 말이 귀에 쟁쟁해 도저히 잊을 수가 없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리고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이렇게 번듯한 피라미드를 만들었습니다.

<완공된 피라미드입니다. 꼭대기가 멕시코 국기색깔로 장식되었습니다.>

코로나는 "건축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그때그때 만드는 방법이 생각났다"면서 "어쩌면 외계인이 나도 모르게 건축에 대한 지식을 심어준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게 가능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코로나는 피라미드 꼭대기를 멕시코 국기색깔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피라미드를 완성했는데요.

30년 전 찾아왔었다는 외계인이 준공을 축하한다며 다시 찾아올지 두고볼 일이네요 ㅎㅎ


<할아버지가 만든 피라미드 야경이에요. 꽤나 운치가 있네요.>

오늘 포스팅한 내용은 제가 기사로도 썼습니다. 제가 쓴 기사가 포털 다음에선 메인뉴스로 걸렸네요 ㅎㅎ 므흣~


<원 안에 보면 다음톱이라고 써있습니다. 메인 화면에 뜬 거죠 ㅎㅎ>


스페인어 한마디로 마칠게요.

스페인어로 명령하다라는 표현은 보통 동사 ordenar을 사용합니다. Ordenar라는 동사 다음에 또 다른 동사를 쓰면 "~하기를 명령하다"라는 표현이 됩니다.

"그가 내게 피라미드를 지으라고 명령했어요"를 스페인어로 옮긴다면 "El me ordenó construir una piramide"가 되겠죠. 스페인어 초중급 수준의 문장입니다. 이해되시는 분은 그간 열심히 공부하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