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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이게 자그마치 900억원이랍니다

오늘 포스팅은 사진으로 시작할게요. 아래 사진을 보면 얼굴을 가린 전투경찰들이 잔뜩 쌓인 무언가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 앞에는 가방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네요.

 

살벌하게 무장한 전투경찰들이 지키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재빠르게 눈치 채신 분 계시죠? 경찰들 뒤쪽으로 차곡차곡 쌓여 있는 건 바로 마약 코카인입니다. 앞에 있는 가방들은 코카인을 운반하는 데 사용된 소품(?)이에요.

저게 시가로 최소한 90억원어치라고 합니다.  남미에서 코카인이 가장 싸게 밀매되고 있는 아르헨티나 등의 가격을 기준으로 말이에요. 유럽에선 코카인이 남미보다 최소한 5배, 많게는 10배나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하니까... 상상이 가시죠?

10배면 무려 900억원입니다.

​베네수엘라에서 인터폴지부장이 코카인장사를 하다가 딱 걸렸습니다. 공항경찰 등 현지 경찰들도 줄줄이 잡혀들어갔습니다. 이건 뭐 마약범죄를 소탕하라고 유니폼 주고 무기 줬더니 한다는 짓이...

아무튼 이 사건으로 베네수엘라는 발칵 뒤집혔다고 하네요.

​이런 비행기 많이 보셨죠?

남미에선 자가용비행기 또는 택시비행기로 주로 사용됩니다. 사건수사는 지난달 24일 이런 경비행기가 도미니카공화국 남동부 라로마나라는 공항에 내려앉으면서 시작됐습니다. ​

비행기에 코카인이 가득 담긴 가방 5개가 실려 있었던 겁니다. ​비행기에 실려 있던 코카인은 무려 359kg이었습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비행기에서 코카인을 내려 빼내려 한 5명을 일단 체포하고 비행기가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확인했습니다. 출발지는 베네수엘라의 북서부 도시 바르키시메토였습니다.

 

베네수엘라 검찰은 연락을 받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래서 조직을 일망타진했는데요.

놀랍게도 범인들은 경찰들이었습니다. 조직에는 인터폴 지부장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강도를 잡으라고 총을 줬는데 강도질을 한 것과 마찬가지네요.

​그래서 잡힌 사람이 인터폴 베네수엘라 지부장, 공항경찰 총책임자, 공항경찰 등 11명입니다. 코카인 사업에 돈을 기업인 1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10명이 경찰이었습니다. 정말 부패의 극치네요.

 

​베네수엘라는 카리브에 있습니다. 그래서 마약조직이 미국과 유럽으로 마약을 밀매하는 데 지리적으로 유리하다고 하네요.

 

​마약 문제 정말 심각합니다. 그런데 일부 국가는 마약을 합법화까지 하고 있으니...

​오늘의 스페인어 한마디에요. 돈 얘기가 나온 김에 가격을 물어보는 기본적인 표현을 볼게요. 초급 정도면 누구나 아는 표현이지만 왕초보 중에선 모르는 분들도 많으실 거에요.

스페인어로 "얼마입니까?​"를 물어보려면 무조건 cuánto 만 외치시면 됩니다. 스페인어로 cuánto 는 "얼마?"라는 뜻이에요. 물론 그 뒤에 여러가지 동사를 덧붙일 수도 있지만 처음부터 복잡할 필요는 없습니다.

Cuánto 만으로도 훌륭하고 완벽한 표현이니까요. 함께 읽어볼까요? "꾸안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