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볼리비아 광부가 다이너마이트로 자폭한 이유

알코올 중독이 심각한 문제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습니다.

​볼리비아의 한 남자가 너무도 술이 고픈데 아내가 술을 살 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폭 자살을 했습니다. 다이너마이트를 펑 떠뜨려 세상을 하직했습니다. 자살은 무조건 반대입니다만... 세상을 뜨는 방법도 여러 가지인데 하필이면 다이너마이트 자폭이라니요... 이슬람 테러조직원도 아닌데 말이죠.

최근에 볼리비아 포토시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파블로라는 이름의 38세 광부가 잔뜩 술에 취한 채 폭탄처럼 생을 마감한 주인공입니다.

남자는 지난 23일 사망했는데요. 이날도 아침부터 술집에 쳐박혀 술을 마셨습니다고 합니다. 그런 남편을 집으로 불러들인 건 부인이었어요. 오후에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이제 그만 들어오라"고 했다네요.

(적은 돈이지만 볼리비아의 물가와 소득을 감안해서 읽어주세요​)

하지만 부인은 매몰차게 거절했습니다.

​남자는 벌컥 화를 내면서 밖으로 나가버렸는데요. 잠시 후 밖에서 폭음이 울렸습니다.

깜짝 놀란 부인이 나가보니 자동차게 불길에 휘말려 있더라고 하네요. 남자가 다이너마이트를 갖고 자동차에 들어가 자폭한 것입니다.

​남자는 평생을 광부로 살았는데요. 광산에서 사용하는 다이너마이트를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남자는 다이너마이트를 몸에 감고 자동차에 올랐다는데요. 잠시 후 펑하고 터졌답니다. 

​표현이 좀 그렇지만 참 화끈한 자살이네요... ㅠㅠ

​오늘의 스페인어 한마디입니다. 스페인어로 "자살하다"는 기본적으로 suicidarse라는 재귀형 동사를 사용합니다.  스페인어로 수단을 나타내는 방법은 여러가지입니다만 "다이너마이트로"라고 할 때는 기본적으로 전치사 con을 사용하시면 되겠어요. con dinamita라고 하면 스페인어로 "다이너마이트를 갖고"라는 뜻이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