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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핑크돌고래들이 죽어가는 이유

남미에는 예쁜 돌고래들이 너무 많습니다. 아르헨티나만 해도 토니나라고 불리는 작은 돌고래들이 사는데요. 실제로 보면 너무 귀여워서 한 마리 집으로 슬쩍 끌고 가고 싶습니다.

아마존에도 완전 예쁜 돌고래들이 살고 있습니다. 바로 핑크돌고래들입니다.

색깔이 핑크색이라 그런지 유난히 사랑스럽습니다.

핑크돌고래는 민물에 사는 돌고래들인데요. 핑크돌고래들이 볼리비아에서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네요.

​핑크돌고래들에게 공포의 존재가 되고 있는 건 바로 볼리비아의 어부들입니다. ​고기잡이에 눈이 먼 어부들이 미끼로 쓰기 위해 핑크돌고래들을 마구 잡아죽이고 있다네요.

도대체 얼마나 죽었냐구요​?

볼리비아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밀렵으로 죽은 핑크돌고래는 최소한 160마리였다고 합니다. 올해 들어서도 핑크돌고래를 마구 잡아들이는 어부들에게 벌써 45마리가 죽임을 당했다고 하네요.

 

​왜 어부들은 핑크돌고래를 죽이고 있는 것일까요?

어부들은 핑크돌고래를 잡아 그 살을 미끼로 쓴다고 합니다. 그러면 블랑키요라는 물고기들이 많이 잡힌다나요?

다들 아시겠지만 볼리비아는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입니다. 아무래도 수산물이 귀하니까 어부들이 고기잡이에 욕심을 내는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돌고래를 미끼로 쓰기 위해 마구 죽이다니..... 너무한 것 아닌가요?

​더군다나 볼리비아는 2012년부터 법을 만들어 핑크돌고래를 보호하고 있는데 말이죠.

어부들이 핑크돌고래를 마구 죽이고 있다는 보고가 잇따르자 볼리비아 환경부는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밀렵 단속도 시작할 예정이라는데요.

단속에 걸리는 사람은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개체수도 파악해서 보호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하네요. 이제야 핑코돌고래들이 좀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귀여운 핑크돌고래들 잘 좀 지켜주세요 ㅠㅠ

​스페인어 한마디로 마칠게요.

스페인어로 돌고래는 delfín rosado 라고 합니다. 악센트가 있으니까 읽을 때 강세에 유의하세요.

이런 동물에 대한 뉴스가 나올 때마다 안타깝게 등장하는 스페인어 단어 중 하나가 바로 extinción입니다. 멸종이라는 의미의 스페인어 명사에요. 멸종하다를 스페인어로 표현할 때는 동사 extinguirse를 사용합니다. 재귀형으로 사용된다는 점에 유의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