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이 통하는 나라일수록 심각하게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데요. 뇌물이라고 꼭 금덩어리나 돈뭉치만 있는 게 아니군요. 미녀에겐 입술도 뇌물을 주는 수단이 될 수 있더란 말입니다.
멕시코의 한 경찰이 뇌물로 키스를 받고선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내사가 시작됐고 여론도 좋지 않기 때문에 어쩌면 옷을 벗을 지도 모르겠는데요.
키스건 돈이건 아무튼 뇌물을 받은 건 잘못한 게 맞습니다.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최근 벌어진 일입니다.
순찰을 돌던 경찰이 밤 늦은 시간에 신호를 위반한 차량을 발견하고 세웠습니다. 차에서 내린 건 야구모자를 눌러쓴 미녀였는데요. 아 글쎄 이 여자가 술까지 마신 상태였다고 하지 뭡니까...
음주운전에 신회위반이라... 헐! 다급해진 여자는 차에서 내려 즉각 사태를 수습(?)할 방안을 찾았습니다. "어떻게 해결이 좀 안 될까요"라고 넌지시 경찰에게 선처(?)를 요구한 겁니다.
이때 딱 거절을 했어야 하는데... 미녀를 보고는 마음이 흔들인 것일까요? 이 멕시코 경찰 "글쎄요... (방법이 있는지) 직접 말해보세요"라고 했네요.
그리고 잠시 후 여자는 경찰을 포옹하고 깊은 키스를 나눴습니다. 키스가 끝나자 경찰은 여자를 그냥 보내주었습니다. 당사자들은 "빅딜 키스였다"고 주장할지 모르지만 분명 뇌물 키스였죠?
아무도 보지 못했다면 조용히 넘어갈 일이었는데.. 아이구야... 누군가 처음부터 이 장면을 지켜본 사람이 있었네요. 그것도 그냥 본 게 아니라 핸드폰으로 촬영까지 했군요.
그리곤 방송국에 사건을 제보했습니다. 여자와 경찰이 나눈 대화도 다 들었다고 하면서 말이죠.
경찰은 이미 문제의 경찰관이 누군지 파악했고, 내사까지 시작했다는데요. 문제의 멕시코 경찰, 미녀와 키스 때문에 어쩌면 직장이 날아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의 스페인어 한마디입니다.
키스는 스페인어로 beso라고 합니다. beso 라고 하니까 어디서 많이 들어보신 것 같죠? 네~ 맞습니다. 베사메무쵸에 나오는 베사와 어근은 같습니다. 다만 베사메무쵸에 사용된 besar는 키스하다라는 스페인어 동사랍니다. 영어로 바꿔보면 kiss me much라는 의미의 스페인어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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