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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볼리비아, 안타까운 가뭄의 현장

사방을 둘러봐도 바다가 없는 나라. 남미의 볼리비아는 이런 내륙국가입니다. 원래 바다가 있었는데 전쟁에서 지면서 땅을 빼앗기는 바람에 태평양으로 나가는 곳이 막혀버렸죠.

그래서 물이 귀한(?) 국가가 되어버린 볼리비아가 지독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급기야 정부가 가뭄비상사태까지 선포를 했는데요.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가뭄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면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자고 했습니다.

볼리비아가 가뭄비상사태를 선포한 건 22일입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전국에 가뭄비상사태를 선포했는데요. 가용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자고 호소했습니다.

볼리비아의 가뭄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사례가 있습니다.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 수돗물 공급이 끊긴 것입니다.

 

수도 라파스에 수돗물을 대는 건 국영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라파스에 3일에 3시간꼴로 수돗물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습니다.

3일에 3시간이면 하루 평균 1시간꼴인데...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문제는 라파스에만 국한된 게 아닙니다. 인근 도시 엘알토까지 위기가 번져 정상적인 수돗물 공급이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하네요.

 

볼리비아의 가뭄은 25년 만에 최악이라고 합니다. 올해 들어선 거의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요. 기온은 100년 내 최고로 치솟으면서 볼리비아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농산물 수확량까지 1/10로 줄었다니 앞으론 먹거리 걱정까지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가뭄의 원인은 엘니뇨라고 합니다. 이상기온과 기후변화, 참 무섭네요.

오늘의 스페인어 한마디로 마칠게요. 가뭄은 스페인어로 sequia라고 합니다. 스마트에디터는 아직 특수문자를 지원하지 않아서 표시를 못했는데요. i에 악센트가 있다는 점 알아두시고 외워주세요. 스페인어에서 악센트가 중요하다는 사실, 잘 알고 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