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꼭지를 돌리면서 언제나 좔좔좔 수돗물이 나오는 걸 마냥 부러워하는 남미국가가 있어요. 물보다 휘발유가 싸다는 베네수엘라의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휘발유가 싸다고 하지만 물 대신 마실 수도 없고... 세수도 못하고...
베네수엘라의 줄리아주에서 2일부터 새로운 단수 플랜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36 X 36 플랜>인데요. 괜히 멋있는 것 같지만 그 내용을 보면 속이 탑니다.
36시간 수돗물을 공급하고 36시간은 수돗물을 끊는다는 플랜이거든요.
그래도 주민들은 새 플랜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제정신이냐구요?
지난해까지 워낙 수돗물 공급사정이 형편없었기 때문이랍니다. 지난해 9월부터 줄리아주에선 <30 x 150 플랜>이 시행됐습니다. 30시간 수돗물을 넣어주고 150시간 공급을 끊는 거죠.
<30 x 150 플랜>이 <36 x 36 플랜>으로 바뀌었으니 좋긴 하겠지만 여전히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네요.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소소한 것에 감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7년이 밝았습니다. 매일 작은 것이라도 한가지씩 감사하면서 살기로 작정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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