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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교도소에서 탈옥하고 찰칵~ 셀카질

새해 첫 날에 벌어진 일입니다. 북부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시의 아니지우 조빙 교도소에서에서 폭동이 일어났죠. 교도소 내 패권을 두고 조직 간에 벌어진 싸움이 폭동으로 번진 것인데요. 무려 54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와중에 100여 명이 교도소에서 탈출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에요... 교도소를 탈출한 탈주범이 도주 중에도 셀카를 찍어 SNS에 올리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지독한 셀카 중독인데요. 마치 경찰이 비웃는 것 같기도 하네요.

브라이언 브레메르라는 탈주범의 이야기입니다. 탈주범은 2(이하 현지시간)부터 SNS에 사진을 올리고 있습니다. 

배경은 밀림입니다. 경찰을 피해 밀림으로 도주하고 있는 게 분명한데요. 탈주범은 오랜 만에 맛보는 자유가 최고라는 듯 엄지척 셀카를 SNS 올렸습니다.

탈주범의 셀카질은 계속됐습니다.

 


탈주범들이 몰려다니고 있네요. 모두 5명인데 무언가를 먹고 있죠? 무엇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밀림에서 딴 과일로 보인다고 합니다.

밀림을 도망치면서 먹거리는 과일로 해결하고 있는 겁니다.

 


다시 한 번 엄지척 사진이네요. 교도소에서 탈출한 사람들이라는 선입관 때문인지 왠지 인상이 험상궂어보입니다.

밀림에서 이런 사람들을 만난다면 정말 식은땀이 날 것 같아요... ㅠㅠ

그런데 탈주범이 사진에 단 글을 보면 더욱 소름이 끼칩니다. "싱글 여성들이여 조심하라, 이제 유린 곧 마우에스에 도착한다"는 글이 사진에 덧붙여져 있습니다.

마우에스에 사는 여성들... 어디 마음 놓고 잠이라도 잘 수 있겠나요...

 

 

탈주범 브레메르이 SNS 계정을 열면서 올린 사진입니다. 그는 교도소에 갇혀 있을 때 SNS 계정을 오픈했다는데요. 어이없는 건 브라질 교도소에서 인터넷 사용은 금지돼 있다는 사실입니다.

교도소에서 재소자 관리가 엉망이었다는 얘기죠. 
 
브레메르가 탈출한 교도소에선 1일부터 2일까지 장장 17시간 동안 폭동이 벌어졌습니다. 54명이 살해됐는데요. 머리가 잘린 시체가 발견됐다는 말까지 돌고 있습니다. 정말 오싹합니다.

브라질 교도소, 정말 살벌한 모양입니다.

오늘 배울 스페인어 단어는 교도소에요. 교도소는 스페인어로 보통 carcel이라고 합니다. 누군가를 교도에서 집어넣다는 뜻의 스페인어 동사로는 encarcelar이라고 해요.
 
이렇게 비슷한 의미의 단어들을 묶어서 외우면 효과가 크다고 말씀 드렸었죠? 올해도 스페인어 공부하시는 분들 열심을 다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