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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무다리 귀신들의 정체는?

어릴 때 귀신놀이 해본 적 있으시죠? 서양에도 귀신놀이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서양에서 흔한(?) 유령은 우리나라 귀신보다 좀 덜 무서운 것 같아요. 그냥 하얀색 보자기만 뒤집어쓰면 유령이 되니까요. 똑같이 흰색인데 소복 입은 처녀귀신은 얼마나 무서운지 ㅎㅎ

브라질에서 새해 첫 날에 귀신놀이를 하던 시의원들이 유치장에 갇혔습니다. 유령으로 변장(?)하곤 장난을 치다가 슬쩍 도둑질을 한 것입니다. 그것도 치사하게 중고 프린터... 그게 얼마나 한다고...

 

 


유령으로 보기엔 너무 어설프죠? 아무튼 그래도 유령은 유령입니다 ㅋㅋ

 

브라질 고이아스주의 노보가마라는 곳에서 벌어진 일이에요. 새해 첫 날에 말이죠.

범인은  전직 2명의 시의원들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 마지막 날 송년파티를 열었는데요. 여기에서 잔뜩 술을 마셨습니다. 취기가 오르자 시청 건물에 들어가서 경비원들을 놀려주자며 귀신장난을 했다는데요. 변장 만큼이나 변명도 어설프죠?

두 사람은 하얀색 보자기(보자기는 아니겠죠? 그래도 그냥 보자기라고 하기로 해요.)를 뒤집어쓰고 시청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이러고 시청을 돌아다녔습니다. 유령의 다리가 꽤나 굵네요 ㅎㅎ

 

유령으로 변신(?)한 두 사람은 시청을 한동안 돌아다녔는데 경비원들을 만나진 못했습니다. 그럼 그냥 나오면 되는 건데... 사무실에 들어가서 인쇄기를 1대 슬쩍 들고 나왔습니다.

CCTV를 확인한 경찰에 두 사람이 붙잡혔는데요. 두 사람은 "귀신놀이의 추억으로 간직하기 위해 인쇄기를 갖고 나왔다"고 했는데요. 믿어지시나요? ㅎㅎ

시청에선 이날 노트북도 1대 사라졌다고 해요. 두 사람은 유력한 용의자랍니다. 두 사람은 노트북은 훔치지 않았다고 항변하고 있다는데요. 사실이라면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요 ㅎㅎㅎ

오늘의 스페인어 한마디에요.

유령은 스페인어로 fantasma라고 합니다.

지난해 Ghostbusters라는 영화가 개봉됐죠? 스페인어에도 이 표현이 따로 있습니다. 스페인어로는 cazafantasmas해요. 스페인어로 '사냥'은 caza라고 해요. Cazafantasmas는  caza + fantasmas라는 스페인어의 합성어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