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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철부지 시의원 "나 돈 많거든!"

돈이 없어서 죽겠다면서도 어설프게 돈자랑을 한 정치인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돈이 부족하다는 게 엄살이 아니라 진짜라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서 돈자랑을 했다는데요. 아주 난해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인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물건이라는 뜻이죠^^

​이과수폭포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주에 가면 마르티레스라는 시가 있는데요. 돈자랑으로 구설수에 오른 주인공 우고 카브레라는 이곳의 시의원입니다.

그는 최근 자신의 SNS에 1장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바로 이 사진입니다.

 

카브레라는 타월로 몸을 살짝 가리고 침대에 누워 있는데요. 그 옆으론 지폐를 잔뜩 펼쳐놨습니다. 그러면서 그가 사진에 남긴 말 "더하기를 할 줄 알지? 세어봐~ 나, 돈 있거든!"

​이 사람 도대체 왜 이렇게 유치한 돈자랑을 했을까요? (얼마 되지도 않는 것 같구만요 ㅎㅎ)

그가 시의원으로 있는 지방도시는 재정이 어려워 올해부터 긴축에 들어갔답니다. 당연히 시의원들에게 지급되는 세비도 깎였겠죠?

카브레라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세비가 깎여서 생활비가 모자란다는 이유에서였네요.

 

카브레라는 1월에도 체인을 몸에 감고 세비를 정성화하라고 시위를 벌였는데요. 시의원이 돈만 밝힌다는 지탄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비난이 쇄도하자 "나 아주 돈 없는 사람 아니거든? 없어서 돈만 밝히는 것도 아니거든!" 이런 취지로 돈자랑 사진을 공개한 거랍니다. 돈은 있는데 생활비는 모자란다... 갑자기 알쏭달쏭 ㅎㅎ

자신이 얼마를 받았는지, ​지금은 얼마를 받고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어요. 다만 그는 "자식이 17명인데 생활고가 심각하다. 월말 되기 전에 생활비가 떨어진다"고 하소연했는데요.

정치인들의 말,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일까요?

오늘 공부할 스페인어 단어는 '자본'입니다.

카브레라는 사진 설명에 '자본'이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자본은 스페인어로 ​capital이라고 하는데요. 이 단어에는 수도(서울)이라는 뜻도 있죠.

스페인어 명사에는 남녀구분​이 있다는 사실 아시죠? Capital이라는 단어가 자본이라는 뜻으로 사용될 때는 남성, 수도라는 의미로 쓸 때는 여성이라는 사실도 기억하세요.

정리하면 자본은 el capital, 수도는 la capital의 형태가 되는 것입니다. (스페인어 초보 분들에겐 어려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