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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화장실휴지 훔친 공무원, 결국 수갑을 찼네요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두루마리 휴지를 전문적으로(?) 훔친 공무원이 수갑을 찼습니다. 부패한 공무원들이 다양한 수법으로 도둑질을 하는 건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물론 청렴한 공무원분들도 많으시죠!^^)겠지만 하필이면 두루마리 휴지를 훔친 게 특이하네요.

루시아나 쿠비아키(46)라는 브라질 여자공무원의 이야기입니다. 쿠비아키는 자택을 압수수색한 경찰에 체포돼 이렇게 수갑을 차고 연행됐습니다.

 

쿠비아키는 브라질 남부 포르토 알레그레에 있는 과이바라는 지방도시의 공무원입니다. 원래는 직업공무원이었는데 브라질 사회민주당에서 정당활동을 하면서 선출직 공무원으로 변신에 성공했다는군요.

그런데 문제는 도벽입니다.

공무원이 도둑질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그의 자택에서 두루마리 휴지 1000, 세제 100, 쇠고기 200kg 등을 발견하고 압수했습니다. 모두 그녀가 시청에서 훔친 것이라고 하네요.

쿠비아키는 직업공무원으로 일할 때 소외계층 미성년자를 지원하는 부처에 근무했는데요. 이때부터 두루마리 휴지 도둑질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네요.

최소한 8년 동안 두루마리 휴지를 훔쳤다는데 그간 훔친 물량이 몇 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니 정말 엄청나게 훔쳤네요. 그 많은 휴지를 다 어디에 쓰려고...

쿠비아키는 공공재물을 훔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최고 12년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고 합니다. 쿠비아키는 "손님을 위해 꾸민 방에서 사용하려고 두루마리 휴지를 샀을 뿐 훔친 적은 없다"고 다소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는데요.

글쎄요.. 재판에서 이런 허술한 변명이 통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