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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턱 밑에 자란 혹덩어리, 알고 보니 종양이었네요

브라질의 혹부리 소녀가 혹을 떼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됐습니다.

사실 나이를 보면 혹부리 소녀가 아니라 혹부라 여아입니다. 고작 3살배기 아이거든요. 아이가 떼어낸 혹은 종양덩어리구요. 혹처럼 종양이 자라면서 아이는 숨까지 제대로 쉬지 못했는데요.

아이가 혹을 떼게 된 데는 따뜻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숨어 있습니다.

 


 

멜리사 델가도 브라가는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태어난 브라질리언입니다. 이제 만 3살이구요.

멜리사에게 혹이 자라기 시작한 건 태어난 직후부터였습니다. 턱 밑으로 혹이 자라기 시작했는데요. 3살 때는 이렇게 풍선을 달고 있는 것처럼 큰 혹을 단 혹부리 아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랬던 아이가 이젠 이런 모습이 됐습니다.

 

부모가 SNS에 도움을 요청한 게 멜리사의 인생을 바꾼 계기가 됐습니다.

멜리사의 부모는 "브라질에선 고칠 수 없다는 말을 들었어요. 제발 딸이 미국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죠. 부모의 간절함이 하늘에 닿았는지 이걸 미국의 한 의사가 보게 됐습니다. 루이지애나 의대의 한 조교가 부모의 글을 보고 의대교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의견을 물어본 것입니다.

 

 

 

알고 보니 그 교수는 평소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자주 돕는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의술로 말이죠. 

혹부리 아이의 캡처한 사진을 본 교수는 조교에게 "수술을 해줄 수 있다"고 흔쾌히 답했습니다. 조교는 기쁜 마음으로 멜리사의 부모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무료로 수술을 해줄 수 있답니다" 라고 말이죠. 

그런데 문제는 경비였어요. 멜리사가 수술을 받으려면 미국에서 최소한 1개월은 있어야 하는데 이 비용을 구해야 했습니다.

 

 

멜리사는 이렇게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외국인이 미국에서 치료를 받을 때 필요한 경비를 지원하는 한 단체가 멜리사 가족에게 1달 체류비를 지원하기로 한 덕분입니다. 

 

 

멜리사의 턱에 자란 혹은 점액종이라는 종양이었는데요. 악성은 아니지만 워낙 공격적으로 자라는 종양이라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수술로 떼어낸 종양의 무게는 약 2.5kg였습니다. 멜리사의 몸무게가 11kg라고 하니 몸무게의 1/4 가량에 해당하는 무게입니다. 

 

 

종양이 자라면서 멜리사의 구강구조는 크게 뒤틀려 있었다고 합니다. 턱은 한쪽으로 쏠렸었구요. 혀까지 정상적으로 사용하지 못해 음식을 섭취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위험했던 건 목을 누르면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다는 점인데요.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베푼 따뜻한 사랑이 멜리사에게 새 삶을 주었네요. 세상은 아직 살아볼 만한 것 같아 마음이 흐믓하네요^^

오늘의 스페인어 단어는 사랑입니다.

사랑은 스페인어로 amor이라고 합니다. '사랑하다'라는 의미의 스페인어 동사는 amar가 있구요. 중간의 모음만 살짝 바꾸면 명사가 동사로 바뀌는 거죠^^

스페인어로 I love you를 표현해 보자면 Yo te amo가 됩니다. (요 떼 아모라고 읽어주시면 되겠죠?)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자주 들려주세요. 사랑한다는 말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