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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원숭이와 투칸까지 사냥, 원시생활하는 원주민

아마존에 원시생활을 하고 있는 원주민 부족이 많다는 사실은 다들 알고 계시죠? 문명을 거부하고 자연과 어울려 사는 모습을 보면 불편한 점도 많겠지만 약간은 부러울 때도 있는데요.

그런데 원시생활을 하는 원주민 부족은 아마존에만 있는 게 아니랍니다. 남미 곳곳엔 아직 원시적인 모습 그대로 생활하는 부족이 숨어 있다는 거죠.

에콰도르 열대밀림에 사는 우라오라니 부족도 그런 부족 중 하나입니다.

 

사냥을 한 우라오라니 부족의 남자가 집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원숭이를 잡았네요.

 

사진 보고 놀라셨나요?

우라오라니 부족은 주로 사냥으로 먹거리를 해결합니다. 남자들은 10살 때부터 사냥을 배운다고 하네요.  사냥을 할 때 가리는 건 없습니다. 닥치는대로(?) 잡아서 먹는다는 얘기인데요.

주된 사냥감은 멧돼지와 원숭이 등이라고 하네요. 

멧돼지 바비큐가 익어가고 있군요. 아이들의 시선도 고기에 집중돼 있어요.

 

우라오라니 부족의 부족민은 약 4000명 정도입니다.

커다란 나뭇가지와 잎으로 집을 짓고 사는데요. 집의 규모가 상당히 크네요. 현대식 주택과 비교하면 높이가 2층 건물은 되겠어요.

부족민들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자연이 준 모습 그대로 살아가는 부족이랄 수 있겠네요. 

 

우라오라니 부족의 집들입니다. 높고 넓고... 공간은 넉넉합니다.

 

우라오라니 부족은 사냥으로 먹거리를 해결한다고 말씀드렸죠. 멧돼지까지는 그래도 이해하겠지만 원숭이까지 잡아먹는다고 하니까 놀란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는데요.

우라오라니 부족이 잡아먹는 건 멧돼지와 원숭이뿐만 아닙니다. 이 부족에겐 투칸도 훌륭한 사냥감이라고 하네요.

원숭이를 4마리나 잡았군요. 왠지 원숭이 사냥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말이죠..

 

 

 

멧돼지군요. 덩치를 보아 어린 녀석 같은데 식탁에 오르게 됐습니다.

 

 

 

 투칸입니다. 고기를 먹으려고 털을 다 뺐네요. 읏~ 약간은 징글징글

 

사람의 신체는 환경에 적응한다고 하죠.

우라오라니 부족민은 나무를 자주 타다보니 발의 모양이 아주 독특합니다. 특히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크게 휘어 있어요. 나무에 오르면서 발의 모양이 변하는 것입니다.

평발이 많은 것도 우라오라니 부족민의 신체적 특징이라고 하네요.

 

발이 나무에 오르기에 최적화(?)됐습니다. 환경이 참 무섭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우라오라니 원주민 부족의 원시적 생활상을 카메라에 담아낸 건 영국의 사진작가 피트 옥스포드인데요.
옥스포드는 그런 우라오라니 부족의 삶을 "고도로 자연과 어울린 모습"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사실 고도라는 건 문명, 발전 이런 단어와 어울릴 듯한 표현인데 원시적 삶에 이런 형용사를 쓰니 어감이 색다르네요.

원시생활을 하고 있는 우라오라니 부족은 최근 위협을 느낀다고 합니다. 열대밀림으로 향하는 문명사회가 한걸음 한걸음 다가서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석유개발 때문에 밀림에 발을 들여놓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하네요.

옥스포드는 작가로 활동하면서 원주민 부족들의 삶이 위축되는 걸 많이 지켜봤다는데요. 모두 동질화되어가는 데는 반대한다며 원주민 부족들이 고유의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의 출처는 모두 피터 옥스포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