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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메시에게 멍청이라고 일갈한 사람은 누구?

리오넬 메시가 멍청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경기일정 때문에 정신 없이 바쁜 메시가 짬을 내서 잠깐 아프리카로 넘어갔다가 이런 말을 들은 겁니다.

​축구천재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멍청이라는 소리는 좀처럼 들어보지 못한 메시일 텐데 도대체 무슨 사건(?)이 있었던 것일까요?

​이제 그 얘기를 좀 해볼게요.

메시가 방문한 국가는 피라미드로 유명한 이집트입니다. ​

​<피라미드를 방문한 메시가 환영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메시에게 막말(?)을 한 사람은 이집트의 고고학자 자히 하와스입니다. 이집트에서 한때 장관까지 해서 꽤 유명한 인사라고 하네요.

​하와스는 이집트에 간 메시를 만났는데요. 고고학자답게 피라미드에 대해 열심히 설명을 했답니다.

"피라미드는 어쩌구 저쩌구 숭구리당당 숭당당 미주알 고주알 ~" 뭐 이런 식으로요.

​그런데 메시는 열심히 듣고만 있었습니다. 특별한 리엑션도 없었구요.

​<사진 오른쪽이 메시를 만난 고고학자 하와스입니다.>

​고고학자 하와스는 그런 메시를 보고 화가 난 겁니다. 자기는 열심을 다해 피라미드에 대해 설명을 했는데 메시가 관심을 보이지 않아다는 거죠.

​하와스는 메시와 30분 정도 만났다는데요. 최근 인터뷰에서 "메시는 멍청이다"고 말했습니다. "(피라미드에 대해 열심히 설명했지만) 메시의 얼굴에 어떠한 리엑션도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는데요.

하와스는 ​"심지어 피라미드의 비밀문에 대해서 말을 해도 메시는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투덜댔습니다.

 

​그러면서 하와스는 메시를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 윌 스미스와 비교했습니다.

<​피라미드를 방문한 윌 스미스의 셀카입니다.>

​고고학자 하와스는 윌 스미스와도 만났었다는데요. 윌 스미스는 피라미드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고 해요.

하와스는 윌 스미스에 대해 "매우 지적인 사람이었다"면서 "피라미드에 대해 설명을 하면 쉬지 않고 질문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메시와 윌 스미스는) 너무 달랐다"고 했어요.

멍청이라는 표현이 부담스러웠던 것일까요? 하와스는 메시에 대한 호평도 잊지는 않았습니다. ​

 

하와스는 "(메시가 비록 피라미드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매우 예의바른 사람이었다"면서 "어쩌면 메시의 유일한 관심사는 축구뿐인지도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대로 여전히 섭섭함을 가시지 않나 봅니다. 하와스는 "메시가 스페인어밖에 못해 통역을 통해 대화를 나눴다"면서 (피라미드에 대한 내 설명이) 완전하게 전달됐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혹시 메시지의 배달사고(^^)가 ​나서 메시가 관심을 보이지 않은 건 아닐까?" 이런 뜻입니다.

 

<메시의 스페인어 통역을 맡은 남자입니다. 메시는 정말 친절하게 사진을 함께 찍어주는군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멍청이라는 표현은 좀 지나친 것 같네요. 내가 공부한 전문분야에 다른 사람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쓸 말은 아닌 것 같거든요.

아! 그런데 메시는 왜 아프리카 이집트로 날아갔냐구요? 의료 프로모션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메시의 형제들도 함께 갔었다는데요. 형제들이 바람도 쐴 겸해서 갔던 것 아닐까요?

 

 

 

 

 

​오늘은 멍청이라는 표현을 스페인어로 공부해봅시다.

중남미 언론이 이번 사건을 보도하면서 쓴 스페인어 단어는 mentecato였습니다. 바보, 멍청이, 우둔한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생활회화에서 이런 뜻으로 자주 쓰이는 스페인어 단어는 tonto입니다. 스페인어에는 남녀구분이 있어서 여자에겐 tonta라고 하죠. 의미는 mentecato와 같아요.

Tonto. 정말 많이 사용되는 스페인어 기초 단어이니까 꼭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