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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나무와 결혼하고 다니는 바람둥이 페루 배우

나무가 고운 면사포를 썼습니다. 신랑은 유명 남자배우였습니다.

나무와 연예인과의 결혼! 이색적이지 않나요? 그런데 절대 장난은 아닙니다. 나름 심각한(?) 결혼이거든요.

나무와 백년가약을 한 주인공은 페루의 남자배우 리차드 토레스입니다. 나무와의 결혼이지만 화이트 정장에 모자까지 쓰고 한껏 멋을 부렸네요.

 

 

​나무와 배우의 결혼식이 열린 곳은 과테말라 쿨투라 국립고궁이었습니다. 나무가 꼼짝할 수 없으니 다른 곳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는 없었겠죠^^

형식은 다 갖춘 결혼식이었어요. 과테말라의 화가가 주례를 섰는데요. 주례는 신랑에게 물었습니다. "나무를 신부로 맞이하겠음까?"라고 말이죠.

신랑은 씩씩하게 "네~!!!"라고 했다는데... 나무에겐 이런 질문을 못했겠죠...

주례자가 ​신랑신부에게 "부부가 됐다"고 선포하자 신랑은 나무에게 키스를 했습니다.

나무와 이 남자배우와의 결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3년에 처음으로 나무와 결혼한 이 배우는 그간 페루와 아르헨티나, 멕시코, 쿠바, 콜롬비아, 볼리비아, 칠레 등을 돌면서 나무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나라마다 신부가 있으니 꽤나 바람둥이인 셈이네요^^

​사실 나무와의 결혼은 자연을 보호하자는 취지의 퍼포먼스입니다.

 


남자배우가 결혼식장(?)에서 결혼에 어울리지 않는 멘트를 날린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그는 "(불법 벌목으로) 학살을 당한 모든 나무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과테말라와 중미에서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불법 벌목을 용서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면사포를 쓴 나무와 찍은 이 사진들. 부부(?)에겐 이게 웨딩사진인 셈인데요.

인간과 자연이 이렇게 금실 좋게 사는 세상은 올 수 있을까요?

오늘은 스페인어 동사를 하나 공부하기로 해요. 바로 "결혼하다"라는 의미의 동사입니다.

결혼한다라는 뜻으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스페인어 동사는 casarse입니다. 이렇게 뒤에 se가 붙은 스페인어 동사는 재귀동사입니다. 스페인어 중급 정도 되시는 분들은 쉽게 이해되시겠죠?

스페인어에는 유난히 재귀동사가 많은 편이에요. 의미도 다양하구요. 재귀동사를 자유롭게 활용하지 못하면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긴 어렵습니다. 활용법을 꼭 익혀두세요^^